“진단도 처방도 잘못…다음 대통령 누가되든 바꿀 것”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는 7일 정부가 추진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자유민주주의 원칙에 반하는 독재 체제의 방법을 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한국산업기술대 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국정화는 진단이 잘못됐고 처방도 잘못됐다. 국가 미래를 위해 옳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정치권이 (현행 검인정 교과서의) 문제라고 주장한 것들은 이미 다 고쳐졌다”며 “검인정 제도가 제대로 작동해서 이미 고쳐졌는데 옛날에 이랬다고 싸운다. 실제로 교과서를 읽어보고 사실에 근거해서 토의하자”고 말했다.
이어 “제대로 된 교과서를 만들려면 3년 정도 걸리는데 그것을 1년 만에 하겠다고 한다”며 “1년 만에 교과서가 나오면 아마 여러 말이 나오면서 나라가 혼란에 휩싸일 테고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든 또 교과서를 바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수·진보 상관없이 임기 첫해에 마음대로 바꾸려고 소중한 임기 첫해 에너지를 다 소진할 것”이라며 “국정화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방법인데 왜 이렇게 무리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 “세월호 직후에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개조를 말씀하셨는데 요즘 보니까 정말로 국가개조를 하고 있다. 21세기 대한민국을 1970년대 대한민국으로 되돌리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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