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관 충무공 석상 교체한 까닭은?

국회 본관 충무공 석상 교체한 까닭은?

입력 2015-11-02 16:56
수정 2015-11-02 16:5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고증 거쳐 얼굴 생김새·검·투구 모양 등 바꿔

국회 사무처가 의사당 본관 정문쪽에 설치돼 있던 충무공 이순신 장군 석상을 새로운 것(왼쪽 사진)으로 교체하고 2일 제막식을 거행했다.

지난 1990년부터 현 위치에 설치돼 있던 충무공 석상(오른쪽 사진)을 25년 만에 바꾼 것은 지난 18대 국회 때부터 일부 여야 의원과 학계, 언론계로부터 여러 문제점이 지적됐기 때문이다.

기존 석상은 1973년 정부가 중앙청에 설치했던 것을 1990년 국회로 이전해온 것으로, 역사 고증이 불분명한 복식과 무구(武具) 등으로 인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국회 사무처는 용모, 조각, 무구, 복식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 약 1년간의 종합 고증을 거쳐 새 충무공상을 제작했다.

우선 충무공 얼굴 생김새의 고증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의 표준 영정을 기준으로 얼굴을 제작했다.

투구 역시 당시 시대와 맞지 않아 조선 중기의 투구로 바꿨고, 복식에서도 충무공의 요대(허리띠)와 전대(군복에 두르는 띠) 등을 임진왜란 당시의 스타일로 교체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충무공이 왼 손에 쥔 칼이다. 예전 석상은 ‘수양용 장검’을 쥐고 있었는데, 이를 ‘실전용 쌍룡검’으로 교체했다. 칼을 쥔 손가락의 모양도 ‘일본식’이었기 때문에 ‘조선식 파지’로 바꿨다고 사무처는 설명했다.

박형준 사무총장은 “새 충무공상은 조선시대 당시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가장 사실적으로 표현한 석상으로, 앞으로 새롭게 제작되는 충무공상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제막식 축사에서 “충무공상 주변을 지나는 모든 사람이 충무공의 굳은 절개와 높은 인성을 마음으로 되짚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존 석상은 폐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