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관 부지에 510억원 투입…스마트워크·프레스센터 신축
국회가 현 후생관 부지에 대한 스마트워크센터 및 프레스센터 건립을 본격화한다. 행정부 공무원의 대국회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취지이지만 한편에서는 세종시 공무원들의 국회 출퇴근을 방조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16일 국회사무처의 ‘국회 스마트워크센터 및 프레스센터 건립사업안’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국회후생관 부지에 공사비 510억여원이 투입돼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을 신축하는 사업이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사업설명회는 19일에 열린다.
사무처는 국회 스마트워크센터 확충에 대한 행정부의 여론이 높다고 설명했다. 노후한 현 후생관을 리모델링할 필요성도 국회 차원에서 제기돼 왔다. 사무처가 제시한 설계 지침을 보면 700㎡ 규모의 스마트워크센터와 495㎡ 규모의 국무위원 대기실 등이 신축 건물에 조성된다. 국회에 파견된 정부기관 직원들도 같은 건물을 쓰도록 했다.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위원회급 부처의 한 공무원은 “국회 내 일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면 급한 업무 처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도 “정기회 때 센터 이용률은 100%를 훌쩍 넘는다”고 동조했다. 반면 한 과장급 공무원은 “정부서울청사에도 스마트워크센터가 있는데 이용 인원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 국회는 정기회 때만 이용이 많은 것 아니냐”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회에도 (스마트워크센터를) 설치하는 것은 오히려 서울 출장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국회 본관 2층의 스마트워크센터는 63석 규모로 1월 이용률은 35%, 2월 이용률은 85%였다.
본관 1층의 프레스센터를 이전하는 방안을 언론사들이 수용할지도 미지수다. 과거 본관 옆 의정관 등으로 기자실을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무산된 바 있다.
서울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세종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2015-03-17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