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분 국회…정의화 의장, 野 불참에 30일 본회의 재소집

9분 국회…정의화 의장, 野 불참에 30일 본회의 재소집

입력 2014-09-27 00:00
수정 2014-09-27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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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개 안건 처리 못하고 산회… 새누리 반발

국회는 26일 새누리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었으나 당초 예정했던 90개의 안건은 처리하지 않고 산회했다. 이날 오후 3시 열린 본회의에는 재적 의원 300명 가운데 새누리당 의원 154명이 참석해 법률안 처리 요건을 갖췄으나 정의화 국회의장이 오는 30일 본회의를 재소집하기로 하면서 9분 만에 산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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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 재적 의원 300명 가운데 새누리당 의원 154명만이 참석해 야당 의원 측 자리가 텅 비어 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본회의 개회 후 9분 만에 오는 30일 본회의를 재소집하기로 하고 산회를 선포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26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 재적 의원 300명 가운데 새누리당 의원 154명만이 참석해 야당 의원 측 자리가 텅 비어 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본회의 개회 후 9분 만에 오는 30일 본회의를 재소집하기로 하고 산회를 선포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정 의장은 본회의 개회 직후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로부터 본회의를 며칠만 미뤄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진정성을 믿고 30일 본회의를 재소집하려고 한다”면서 “30일 본회의는 어떤 경우에도 소집해 부의된 모든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월호특별법과 관련, 정 의장은 “여야는 주말까지 세월호특별법에 대한 최종 합의를 이뤄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정 의장은 이날 오전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잇따라 회동, 정국 해법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이날 본회의에서 세월호특별법을 제외한 90개 계류 법안을 분리 처리해 4주째 공전 상태에 빠진 정기국회를 정상화하려던 새누리당의 시도는 일단 무산됐다. 또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싼 여야 간 이견이 해소되지 않아 30일 본회의가 정상적으로 열릴지도 미지수다.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두 차례 회담을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날 국회 정상화가 무산되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정치적으로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반려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2014-09-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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