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 3차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김무성 대표가 서청원의원과 포옹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현충원 참배에 불참한 데 이어 경기도 수원 경기도당 사무실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회의는 상견례를 겸한 새 지도부의 첫 회동임과 동시에 다가오는 7·30재보궐 선거 승리를 위한 당의 의지를 피력하고자 마련된 자리였다.
서 최고위원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전당대회 준비과정에서 과로한데다가 목이 많이 안 좋아져서 오늘 중에 병원에 입원할 예정이다”면서 “아마도 이번 주까지는 당무 활동이 어려울 듯하다”고 전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신임 지도부 간의 청와대 오찬 참석도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경선 패배에 따른 불편한 심기를 첫 일정 보이콧으로 드러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과거에도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양 주자 간 과열의 여파가 지도부 출범 이후까지 계속된 적이 있었다. 한나라당 시절 강재섭 대표와 이재오 당시 최고위원 간에 벌어진 일이다.
지난 2006년 7·11전당대회에서 강 대표에 패했던 이 전 최고위원은 경선 과정에서의 색깔론 공격 등에 반발해 일주일간 당무를 거부한 바 있다.
서 최고위원이 첫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는 벌써부터 지도부 간에 내홍조짐이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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