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민희 의원 주장
종합편성채널 4개사가 특혜를 얻기 위한 담합 차원에서 비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최민희 민주당 의원
회의록에 따르면 종편 4개사 팀장이 서울 모처 식당에서 오찬을 하며 ‘종편에 대한 8VSB(지상파 디지털 전송방식) 허용’, ‘종편 수신료 배분’, ‘종편의 미디어렙법 적용 유예 연장’ 등을 놓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한 내용이 담겨 있다. “종편 4개사 TF, 극비리에 진행하자”, “미디어렙은 국회 야당을 설득해야 추진되는 사안임”, “경영진에서 종편 4개사 공조를 지시했으니까 수신료 협상도 함께하는 것이 좋겠음”, “미디어렙 적용 유예는 법안을 손질하는 사안이라 쉽지 않을 듯 함”, “미방위가 여야 동수여서 재검토 요청은 어려움”, “비밀유지를 전제로 각사의 의사결정 라인은 각사 사정에 맞게 운영하도록 함” 등 당시 자리에서 각사 팀장 간 오고 간 구체적 발언도 적시됐다.
최 의원이 “종편 방송사들의 담합이 아닌가”라고 지적하자 발언대에 나온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은 “업체들이 어떤 작전을 쓸지 실무적으로 검토한 것 같은데, (회사) 지도부에는 올라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종편의 미디어렙법 적용 유예 문제에 대해선 “국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3-06-14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