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홍보물에 담긴 선거전략

여야 홍보물에 담긴 선거전략

입력 2012-03-27 00:00
수정 2012-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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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4월 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을 앞두고 여야가 선거 홍보물 준비에 분주하다. 짧고 강하게 정당의 이미지를 전해야 하는 만큼 당의 핵심 가치들을 담기 위한 노력이 묻어난다.





새누리당은 정당 현수막과 홍보물에 ‘국민’과 ‘변화’를 담았다. 새누리당은 ‘국민이 바라던 변화 새누리당이 만들겠습니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각 지역에 내걸었다. 당초 ‘보수가 바뀌면 세상이 달라집니다’라는 문구에서 한 차례 바꾸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당 일부에서 부정적이었다는 후문이다. 당 정책기조가 달라졌는데도 ‘보수’ 정당임을 자인하는 게 된다는 비판에서다. 한편으로 전통 지지층에서 “보수가 왜 바뀌어야 하느냐.”는 반발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이 내세우는 또 다른 메인 슬로건은 ‘새로운 변화를 국민과 함께’다.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국민이 변화를 바라고 있어 당이 과거와 단절하겠다고 말한 만큼 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려고 있다.”고 밝혔다. 홍보에 주력할 정강정책은 맞춤형 복지, 일자리 국정, 경제민주화 분야가 될 예정이다.

새누리당 선거 로고송 ‘빙고’에는 “기회를 주시면 처음의 마음으로, 새로운 맘으로 국민만 바라보고” 등의 가사가 담겼다. 이 노래는 박 위원장의 ‘18번’ 곡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민주통합당의 현수막은 노란색 바탕에 ‘끝까지, 99% 국민 편에 서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초록색 글씨로 적혀 있다. 한쪽에는 반값 등록금, 전월세 상한제, 카드 수수료 인하, 1% 슈퍼 부자 증세 등 정책공약도 포함됐다. 재벌개혁, 경제민주화의 정책기조를 담은 것이다. 이날부터 주요 대학가에는 ‘변해야 산다. 반값등록금부터 해결하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었고 버스 광고에는 ‘반값 생활비’에 대한 약속을 실었다. 민주당 홍보국 정병조 국장은 “큰 틀에서 정권심판 기조를 유지하되 심판하면 무엇이 바뀔지를 분명하게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로고송으로 ‘나는 꼼수다’의 주제곡을 사용하기로 했다. “민주통합당 찍어야 MB 막을 수 있는 거 아시죠.”라는 멘트와 함께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내용의 가사가 이어진다.

소수정당들도 현수막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민생각은 ‘웰빙정당X, 종북정당X, 새로운 정당’이라며 여야를 모두 비판했다. 청년당은 ‘가진 것도 없지만 못할 것도 없다. 청년이니까’로 젊음의 패기를 강조했다. 진보신당은 ‘진짜 진보’임을 부각시켰다.

글 /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연출 / 박홍규PD gophk@seoul.co.kr

영상 / 문성호PD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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