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등과 오찬을 함께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4.1.29 대통령실 제공
김 전 상임고문은 지난 23일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현명한 정치를 할 줄 알았으면 한 전 위원장에게 선거 기간 재량권을 줬으면 좋았을 텐데 그걸 못했기 때문에 두 사람 사이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게 된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상임고문은 ‘그래도 오찬 제안을 수락했어야 했다’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 “그건 우리나라 사람들이 통념적으로 생각하는 것일 뿐, 정치라는 게 그렇게 간단치 않다”고 했다.
김 전 상임고문은 “(나는) 한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 갈 적에 ‘저 사람 참 잘 못했구나’ 얘기했던 사람이다. 정치를 잘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선거판에 뛰어 들어갔다”라며 “솔직히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차별화하면서 선거를 이끌 수 있는 능력은 없었던 사람 아닌가. 그러면 이런 결과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을 위해 조언해달라’는 요청에 김 전 상임고문은 “이번 선거를 통해 정치가 본인이 생각했던 것만큼 단순한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정치는 고도로 복잡한 상황을 어떻게 슬기롭게 풀 수 있냐는 것이 요체인데 그걸 모르고 쉽게 생각하고 들어갔다”며 “앞으로 정치인으로서의 인생을 살려면 정치를 어떻게 해야 제대로 하는 것인지 깊은 생각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