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립 5·18민주묘지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쯤 민주묘지를 찾아 20분간 참배했다. 이어 희생자 추모탑을 참배하고 묘역으로 이동, 무명열사의 묘비와 5·18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벌이다 희생된 박관현 열사 묘비를 잇따라 찾았다.
조 전 장관은 방명록에 ‘5·18 정신을 생각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한 걸음을 내딛겠습니다. 고히 잠드소서’라고 적었다. 그는 사전에 참배 예약 없이 조용히 묘역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이 5·18국립묘지를 참배한 것은 2019년 문재인 대통령과 39주년 5·18기념식에서 참배한 이후 4년 만으로 알려졌다. 묘역에서 참배하는 조 전 장관을 발견한 시민들은 기념촬영이나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참배에 대해 조 전 장관은 정치적 의미를 부인하며 개인적으로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찾았다는 입장이지만, 재차 총선 출마를 시사했던만큼 총선 행보에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쏠린다.
조 전 장관은 전날 오후에는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자신의 저서 ‘디케의 눈물’ 올해 마지막 북콘서트를 광주에서 열고 지지자 1000여명을 만났다.
북콘서트에서 조 전 장관은 출마 의향을 묻는 질문에 부정하지 않고 “평생 학자를 소명으로 살아왔는데 2019년 사태 이후 제가 학자로 돌아가는 길이 봉쇄됐다”면서 “신검부 체제가 종식되고 민생경제를 살리려면 돌 하나는 들어야 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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