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 주최 ‘경청식탁’
문화체육예술계 인사 12명 만나
“최고 스타들, 많은 것 배우겠다”“동계올림픽 분노, 최민정 금메달로 풀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문화예술체육 인사들과의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2.04.27 정연호 기자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가 준비한 ‘경청식탁③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행사로 이들을 만났다.
● “스타들과의 시간, 영광”
이날 행사는 서울 중구 동대문DDP플라자에서 진행됐다. 문화체육예술인은 12명이 참여했고 윤 당선인과 오찬을 함께했다.
OTT 플랫폼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주연배우 이정재, 국악인 송소희, 현대무용가 김보람 엠비규어스댄스 컴퍼니 대표, 쇼트트랙 선수 최민정, 전 축구 선수 이영표, 양궁 선수 김제덕, 전 레슬링 선수 정지현, 높이뛰기 선수 우상혁,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 피아니스트 손열음, 배상민 카이스트 교수, 이성호 디스트릭트 대표 등 등이 참여했다.
윤 당선인은 “대한민국 최고 스타들이 시간을 내줘 영광”이라며 “여러분께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체육인이나 뮤지션이나 다들 피나는 노력을 했을 것 같은데 제가 하루 몇 시간씩 연습했는지 물어보려 한다”며 “좋은 일도 많이 하셨다”고 발언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가운데)이 2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문화예술체육 인사들과의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에 보이는 인물은 최민정(왼쪽) 선수, 배우 이정재. 2022.04.27 정연호 기자
그는 “동계베이징올림픽 때 부당한 판정으로 국민들이 분노했다”며 “최 선수가 금메달을 따 사람들의 스트레스가 풀렸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렇게 말하며 좌중의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K컬처가 한 단계 더 도약해 세계 속의 문화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해달라”고도 했다.
배 교수는 자신이 연장자라며 “이 정부가 얼마나 젊고 열정이 넘치는지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왜 따로 부르셨을까 생각해보니 우리가 좋은 정치를 이야기할 때 민심을 잘 읽는 정치가 좋은 정치라고 얘기하지 않나”라고도 말했다.
이어 “새 정부가 좋은 정치를 하려면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김한길 “국민 단합 계기”이 자리에 동석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오늘은 스포츠를 통해서, 예술을 통해서 국민을 단합시키는 계기를 마련해주시는 분들께 감사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제무대에서 수상하면서 국민 자긍심을 높인 여러분께 격려와 감사를 전하는 자리”라고 취지를 밝혔다.
인수위 측은 통합과 협치 구현 차원에서 각계 각층의 의견을 모아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방명록에 배우 이정재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하여’라고 서명했다.
최민정 선수는 ‘대한민국 더 강하고 빠르게’라고 적었다.
경청식탁은 매주 한 차례씩 인수위 국민통합위원회 주최로 진행된다.
윤 당선인은 지난 13일 첫 경청식탁 행사에서는 국가 원로를, 19일 두번째 행사에서는 재난·안전 사고 피해자·유족 등을 만났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문화예술체육 인사들과의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2.04.27 정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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