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캠프측 전략기획본부장 조정훈 의원 비판
“공공재는 도로·공원처럼 ‘함께’ 이용하는 것”“이재명, 후보집에 내 가족 함께 살 수 있나?”
“공공재는 무료지만 임대주택은 비용 내야”
“李·與 의원들 집 팔기 전엔 그런 말 마라”
안경 고쳐 쓰는 이재명 대선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요소수 관련 긴급점검회의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2021.11.7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제3지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6일 국회 소통관 백브리핑장에서 대선공약을 발표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1. 10. 26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조 의원은 이날 논평에서 “이 후보 본인과 민주당 국회의원 전원이 집을 팔기 전에는 주택을 공공재라 말하지 말라”며 이렇게 밝혔다.
조 의원은 “공공재는 도로나 공원처럼 국민 누구나 ‘함께’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저와 가족이 이재명 후보의 분당 아파트에 함께 살 수 있나요? 후보께서 제집에 함께 살 수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또 “공공재의 또 다른 특징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임대주택에 무료로 사는 곳이 있습니까? 저렴하지만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이) 후보님도 집을 보유하고 있다. 민주당 국회의원도 ‘임대주택’이 아닌 집을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집은 ‘정치재’다. 현 정권을 살리고 망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정치재 관리에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는 3월 9일 선거 결과를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 11. 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1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1.9.29. 연합뉴스
“공공재 성격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홍남기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이재명 후보의 “집은 공공재” 발언에 대해 “사유재산을 부인할 정도의 말씀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이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집과 토지가 투기적 요소로 작용하다 보니 경계의 말로 이해한다”며 이렇게 답했다.
이에 권 의원은 “편드시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고, 홍 부총리는 “액면 그대로 공공재로 다 돌리겠다는 취지가 아니고…”라고 말했다.
이후 같은당 배준영 의원이 홍 부총리에게 “집이 공공재냐”라고 물었고, 홍 부총리는 “공공재 성격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답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6일 청년 공유주택을 방문해 주거문제를 논의하면서 “집은 공공재다. 땅은 국민 모두의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임대차보호법의 부작용으로 형성된 이중 삼중의 전세 가격에 서민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일대 대규모 아파트 단지 전경.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이재명, 청년들과의 간담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청년주택 ‘장안생활’를 방문, 입주 청년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장안생활은 1인 가구 청년들이 거주하며 작업도 할 수 있는 ‘코워킹·코리빙’ 공간이다. 2021.11.6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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