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내가 본 50억 클럽은 달라… 이재명 친분인사 포함”

이준석 “내가 본 50억 클럽은 달라… 이재명 친분인사 포함”

강병철 기자
입력 2021-10-07 21:00
수정 2021-10-0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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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권순일·박영수 이름은 동일”
정국 흐름 따라 추가 폭로 가능성도
국민의힘, 검경 방문해 “특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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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왼쪽 두 번째)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가 7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며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해 박성진(오른쪽 첫 번째) 대검 차장 검사와 대화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김기현(왼쪽 두 번째)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가 7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며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해 박성진(오른쪽 첫 번째) 대검 차장 검사와 대화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대장동 의혹 특검 관철을 위해 장외 투쟁에 나선 국민의힘은 7일 검찰과 경찰을 항의 방문해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또 전날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50억원 클럽’ 명단 6명을 공개한 것과 관련, 이준석 대표는 자신이 본 다른 명단에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친분 있는 인사’가 있었다며 재차 이 지사를 압박했다.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은 이날 오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항의 방문해 “경찰이 대장동 특혜 의혹을 뭉개고 있다”면서 “이런 형태로 계속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이 앞서 국회에서 정부 합동수사본부의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선 “합수본은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당연히 특검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 등은 오후에는 대검찰청을 방문해 이른바 ‘설계자’인 이 지사와 관련해 성남시 등을 압수수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청와대까지 도보 투쟁을 했던 이 대표도 특검 촉구 수위를 높였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태 당시 여당에 특검을 전향적으로 검토한 분들이 있었기에 특검이 가능했다”면서 이 지사와 대권 경쟁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대장동 의혹을 계기로 여당 ‘갈라치기’에 나선 것이다. 앞서 이 대표는 “(특혜 의혹 자료를) 민주당 내 다른 파벌이 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또 이 대표는 화천대유자산관리가 거액을 약속했다는 50억원 클럽에 대해서 박 의원이 공개한 6명 명단과 자신이 본 명단이 다르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신빙성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제가 본 4명의 명단과는 일부 인사 이름이 겹치지 않는다”면서 “(다른 명단에는) 이 지사와 친분이 있는 인사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가 향후 국면의 흐름에 따라서 명단에서 봤다는 이 지사와 가까운 인사에 대한 추가 폭로를 제기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긴급 기자회견에서도 자신이 본 명단에는 곽상도 무소속 의원,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검과 함께 이 지사와 친분 있는 인사의 이름이 있었다고 했다.



2021-10-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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