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대변인들 “추 장관이 임명한 사람”
추 전 장관은 “비호세력이 있다” 주장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근 불거진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1. 9.8 김명국선임기자
윤석열 캠프 윤희석 대변인은 이날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의 수족을 자르기 위해 추 전 장관이 인사를 했고, 그때 온 분이 손 검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은 당시 손 검사 전임자의 유임을 원했지만, 추 전 장관이 지난해 1월 ‘1차 검찰 인사 대학살’ 후에 손 검사가 (대검에) 오게 됐다”면서 “(김웅 의원에게) 고발장을 보냈다는 날인 4월 3일 시점에는 손 검사가 대검에서 윤 전 총장과 석 달도 같이 근무하지 않은 신참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캠프 김병민 대변인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추 전 장관이 취임하고 나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 관여했거나 윤 전 총장과 가까운 사이에 있었던 많은 인물이 한직으로 좌천됐다는 보도를 많이 보셨을 것”이라며 “그 이후 인사이동이 이뤄졌던 상황에서 손 검사와 윤 전 총장을 특수한 관계로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추 전 장관 측은 손 검사와 윤 전 총장이 특수관계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손 검사의 유임을 위해 윤 전 총장이 적극적 역할을 했다는 것이 추 전 장관 측 설명이다.
추 전 장관은 전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손 검사의 대검 유임 과정을 설명하며 “(윤 전 총장 측이) 청와대 안에도 다 이야기해놓고 비호세력이 안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측이) 로비를 해서 마지막에 치고 들어왔다”는 언급도 했다.
손 검사는 윤 전 총장 또는 추 전 장관과의 친소관계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윤 전 총장과 추 전 장관이 서로 상대가 손 검사와 가깝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