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끼치기 싫다”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자진사퇴

“폐 끼치기 싫다”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자진사퇴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8-20 08:11
수정 2021-08-2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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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연합뉴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연합뉴스
“소모적 논쟁 하며 근무 무리”
“중앙정치인들 만든 소란 때문”
맛 칼럼니스트인 황교익씨가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직을 사퇴했다.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됐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관광공사 직원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20일 자진사퇴했다.

황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자리를 내놓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이 있었다. 신나게 일할 생각이었다”며 “그러나 도저히 그럴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중앙의 정치인들이 만든 소란 때문”이라고 밝혔다.

황씨는 “경기관광공사의 주인은 경기도민”이라며 “저의 전문성과 경영능력은 인사추천위원회 위원들로부터 이미 검증을 받았고 최종으로 경기도민을 대표하는 도의회 의원들의 선택을 받아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일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국회의원 등 중앙의 정치인들이 경기도민의 권리에 간섭을 했다. 경기도민을 무시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했다.
황교익씨 페이스북 캡처
황교익씨 페이스북 캡처
황씨는 “제 인격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정치적 막말을 했다. 정중히 사과를 드린다”며 “그럼에도 이해찬 전 대표가 저를 위로해줬다”고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의견이 달라도 상대의 인격과 권리를 침해하면 안 된다”며 “한국 정치판은 네거티브라는 정치적 야만에서 벗어나야 한다. 국민이 주권을 올바르게 행사할 수 있게 대권 주자 여러분은 정책 토론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재명 지사, 일단 ‘황교익 리스크’ 덜었다그의 중도하차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일단 ‘황교익 리스크’를 털게 됐지만, 지난 6월 경도 이천의 쿠팡물류센터 화재 사고 당시 이 지사가 황씨와 유튜브 채널 ‘황교익 TV’ 녹화 촬영을 한 것을 두고 여야 주자들이 일제히 비판하는 등 여진은 계속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앞서 지난 13일 언론 보도를 통해 경기도가 산하기관인 경기관광공사의 사장 자리에 황씨를 내정한 사실이 처음 알려졌다.

이낙연 전 대표 캠프의 신경민 상임부위원장은 지난 17일 황씨가 일본 음식을 높이 평가해왔다며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고 저격했고, 황씨는 이 전 대표측이 자신에게 일베식 친일 프레임을 뒤집어 씌웠다며 강력 반발했다.

지난 18일에는 사퇴 관측을 일축하며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언급,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했다.

이 지사 캠프에서조차 “예기치 않은 대형 악재”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13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전 도민 제3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13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전 도민 제3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지난 19일 이 전 대표가 “친일 문제를 거론한 것은 지나쳤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사과의 뜻을 표명하고 당의 원로인 이해찬 전 대표까지 나서 “마음이 많이 상했을 것”이라고 황씨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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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황씨는 막말에 대한 사과와 함께 “민주당의 재집권을 위해 움직여야 하니 그 입장에서 고민해보고 있다. 내일 오전까지 입장을 정리해서 올리겠다”며 자진사퇴를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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