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통했다… 국민의힘 호남 지지율 1주일 새 9% 껑충

5·18 통했다… 국민의힘 호남 지지율 1주일 새 9% 껑충

이근아 기자
입력 2021-05-24 21:08
수정 2021-05-25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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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 국민의힘 지지율 21.9%

김기현 연거푸 광주행에 기념식 참석
유승민·원희룡 등 대권주자 방문 효과
윤석열 잠행 길어져 ‘플랜B’ 마련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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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제41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중항쟁 제41주년 추모제’에 정운천·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고 전재수군의 묘역을 어루어 만지고 있다. 보수정당 소속 의원들이 5·18 민주유공자유족회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아 추모제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5.17 뉴스1
5·18민주화운동 제41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중항쟁 제41주년 추모제’에 정운천·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고 전재수군의 묘역을 어루어 만지고 있다. 보수정당 소속 의원들이 5·18 민주유공자유족회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아 추모제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5.17
뉴스1
대선을 앞두고 ‘호남 끌어안기’에 나선 국민의힘이 호남에서 눈에 띄는 지지율 상승을 기록했다. 당내에서는 지도부는 물론 초선 의원들까지 꾸준히 호남을 찾았던 전략이 성과를 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당내 주자들의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잠행이 길어지며 ‘플랜B’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7~18일, 20~21일 조사해 2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5% 포인트 상승한 35.9%였다. 광주·전라에서만 9.4% 포인트 뛰어 21.9%를 기록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3.0% 포인트 오른 41.8%였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특히 5월 18일 주간 호남 지지율이 큰 폭으로 뛰며 ‘서진(西進) 전략’이 효과를 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은 원내대표 당선 뒤 첫 외부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고, 지난 18일에도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정운천·성일종 의원은 보수 정당 의원 중에서는 처음 5·18 민주유공자 유족회의 초청을 받아 추모제에 참석했다.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도 광주를 찾았다.

다만 당 지지율이 대권 주자인 유 전 의원이나 원 지사의 지지율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은 고민이다. 당권 주자들이 너도나도 영입을 약속하고 나선 윤 전 총장의 잠행도 길어지다 보니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최재형 감사원장까지 ‘잠재적 잠룡’으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당권 주자인 나경원 전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지금 중요한 건 그 후보들이 올 수 있도록 문호를 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의 행보가 본격화되기 전까지 국민의힘의 ‘판 키우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치를 하겠다는 결심은 선 것 같지만 본격 행보는 6월 이후일 것”이라면서 “입당할지, 제3지대로 갈지, 또는 후보 단일화만 할지 등 구체적 행보는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2021-05-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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