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번 선거는 성범죄 때문”…박영선 “코멘트 할 상황 아냐”(종합)

윤석열 “이번 선거는 성범죄 때문”…박영선 “코멘트 할 상황 아냐”(종합)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3-30 23:24
수정 2021-03-30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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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서 할 일은 여기까지”
“검찰에서 할 일은 여기까지”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총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눈을 감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에 대해 강하게 반대 입장을 밝혔던 윤 총장은 이날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라고 밝혔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윤석열 “보궐선거, 성범죄 때문에 치르는 선거”야권이 4·7 재보궐선거를 위해 힘을 모은 가운데 그동안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지원사격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이 이번 보궐선거를 ‘성범죄 선거’로 규정하면서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한 것과 관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코멘트 할 상황이 아니다”고 즉답을 피했다.

박영선 “코멘트 할 상황 아냐”박 후보는 서울 성북구 길음역 인근에서 집중유세를 마치고 윤 총장의 언론 인터뷰에 대한 입장을 묻든 질문을 받고 30일 이렇게 답했다.

박 후보는 “저도 그 기사를 봤다”며 “생방송으로 나와서 인터뷰를 했으면 모르겠지만 전화통화로 한 인터뷰의 진의에 대해선 코멘트 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29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권력을 악용한 성범죄 때문에 대한민국 제1, 제2 도시에서 막대한 국민 세금을 들여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됐다”며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그런데도 선거 과정에서 다양한 방식의 2차 가해까지 계속되고 있다”며 “(현 여권이) 잘못을 바로잡을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이라고도 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 3. 30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 3. 30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윤 전 총장은 또 “시민들께서는 그동안 이 모든 과정을 참고 지켜보셨다. 투표하면 바뀐다. 민주정치라는 건 시민들이 정치인과 정치세력의 잘못에 대해 당당하게 책임을 묻고, 또 잘못했으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하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은 ‘야권 후보 선거운동을 직접 지원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지금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본격적 정치 참여 준비를 하는가’라는 이어지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은 “공직에 있는 동안 제약이 많아 하지 못했던 생각이나 공부를 차분히 하고 있다”면서 “조용히 책을 읽으며 집에서 지낸다”고 답했다.

이낙연 “누군가의 기획이 있는 것 같다”여권은 윤 전 총장 등판에 대한 확대해석을 자제하면서도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30일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이 어제도 한 말씀을 했던데 중간중간 누군가의 기획이 있는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지만, 그 길에 들어섰다고 보는 게 상식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검찰총장을 하다 나온지 며칠 되지 않은 분이 정치에 개입하는 발언을 하는게 과연 적합한지 의문”이라며 “본인의 뜻에 의하든 아니면 주변 여건 때문에 그러든 대선출마로 가는 그런 것은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원로 철학자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만났다. 또 지난 22일에는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이종찬 전 국정원장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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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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