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김종인 구상대로…다음 시선 윤석열 향할까

결국 김종인 구상대로…다음 시선 윤석열 향할까

이근홍 기자
입력 2021-03-23 18:26
수정 2021-03-2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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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비판에도 安과 각세우며 吳 지지
“제1야당 후보로 단일화되는 건 상식”
24일 광주행, 尹 포섭 작업이란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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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세훈(왼쪽) 후보가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세훈(왼쪽) 후보가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두 차례 정권교체를 이끌며 ‘여의도 차르’라 불려온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오세훈 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세우면서 또 한번 정치력을 입증했다. 불리한 구도에서 출발한 4·7 재보궐선거 판도를 결국 자신이 원하는대로 바꿔놓은 김 위원장이 향후 보수 재편의 열쇠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 포섭’ 구상을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이번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감정 섞인 설전까지 벌이며 당내에서도 비판을 샀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은 자당 후보 중심의 선거 전략을 수정하지 않았고 결과로서 자신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김 위원장은 23일 단일화 경선 결과에 대해 “제1야당의 후보로 단일화된다는 것은 처음부터 상식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상식이 통한다는 것을 시민이 입증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달 보선 이후 임기가 끝나는 김 위원장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는 “오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면서 내가 국민의힘에서 할 수 있는 기여는 한 90% 했다고 본다”며 “이제 나머지 10%를 더해서 오 후보를 당선시키면 내가 국민의힘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대선 국면에서 역할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로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럼에도 당 안팎에선 오 후보를 단일후보로 만들며 보수 재건의 기틀을 다진 김 위원장이 향후 윤 전 총장 영입 등에 관여하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을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전혀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답했지만 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 측과 윤 전 총장 측이 연락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얘기도 돈다.

김 위원장이 단일화 직후 첫 일정으로 24일 광주를 방문해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는 것을 두고도 여러 관측이 제기된다. 선거운동 전략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과 함께 윤 전 총장을 고려한 행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호남과 스킨십을 늘리면 우측으로 쏠려있는 국민의힘 이미지를 희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윤 전 총장과 접촉할 때 훨씬 편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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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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