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윤석열, 대통령한테 대드는 반사체라 스스로 못 커…출마해주면 감사”

이해찬 “윤석열, 대통령한테 대드는 반사체라 스스로 못 커…출마해주면 감사”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3-19 02:08
수정 2021-03-19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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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등서 尹 혹평

대권주자 부상한 윤석열 역량 평가절하
“출마하면 진짜 감사, 다루기는 쉬워”
“정치가 마인드와 법률가 마인드는 달라”

“이재명, 혹독한 검증 받아 지지율 유지할 것”
“이낙연, 서울시장 선거 따라 반등 모멘텀”
“가장 큰 적폐청산 성과는 MB 구속”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vs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vs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스1·연합뉴스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차기 유력한 대권주자로 급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생명력 있는 발광체가 아니고 반사체라 스스로 커 나가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출마해주면 감사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비리 사태’ 이후 원전 비리 수사 등을 지휘하며 여권으로부터 수차례 사퇴 압박을 받아왔던 윤 전 총장은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를 통한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를 강하게 비판하며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했다.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의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단숨에 누르며 대선후보 지지율 선두에 올라 야권에서는 러브콜을, 여권에서는 견제를 받고 있다.

“尹, 발광체 아닌 반사체라 국민 못 끌어”
“대통령한테 대들고 장관 지시 안 들어”
이재명 25% vs 윤석열 23%
오차범위 내 접전…양강 구도

이 전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인터뷰에서 “발광체가 돼야 호소력도 생기고 국민들한테도 동의 받는 힘이 나오는 건데 반사체가 돼서는 그걸 못 끌어간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대통령한테 대들고 장관 지시 말 안 들은 것 모두 반사적인 것”이라면서 “그 분이 출마하면 진짜 감사하다. 다루기는 쉽다”고 말했다.

그는 유튜브 ‘이동형TV’ 방송에서도 출연해 윤 전 총장과 관련해 “정치가 마인드와 법률가 마인드는 다른 것”이라면서 “선거 관점에서 보면 그 분이 출마해주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지지율이 하락한 이낙연 위원장에 대해선 “이번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 따라서 다시 반등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나온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과 양강 구도를 형성한 이재명 지사에 대해서는 “그동안 여러 차례 아주 혹독한 검증을 받았다”면서 “현재의 그 지지도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나온 여론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과 이재명 지사가 차기 대권 적합도에서 오차범위 내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5∼17일 전국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재명 지사 25%, 윤 전 총장 23%, 이낙연 위원장 10% 순이었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적합도 차이는 2% 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내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부터)·이재명 경기도지사·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부터)·이재명 경기도지사·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李 “남은 기간 검찰서 수사권 분리해야”
윤석열, 與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에
“헌법 정신·법치시스템 파괴” 비판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성과에 대해서는 “가장 큰 성과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시킨 것”이라면서 “그거보다 큰 적폐가 어디 있나”라고 지목했다.

또 남은 문재인 정부 기간 동안 해야 하는 개혁 작업을 묻는 질문에는 “검찰의 기소권과 수사권을 분리하는 것”이라면서 “상반기 중에 법안을 발의할 모양이고 처리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앞서 여당이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검찰로부터 수사권을 완전히 없애는 것과 관련해 언론과 사의 표명 당시 여당의 중수청 입법 추진은 물론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총장은 지난 4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상식·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해왔듯이 앞으로도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보호하는데 온 힘 다하겠다”며 정계 진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서울 종로구 낙산공원 중앙광장에서 종로구 지역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3.18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서울 종로구 낙산공원 중앙광장에서 종로구 지역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3.18 국회사진기자단
“박영선, 균형감 생기고 훨씬 좋아졌다”
“安·吳, 유권자 단일화 물 건너가”
이 전 대표는 4·7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판세에 대해서는 “부산은 좀 차이가 있는 것 같고, 서울은 우리 후보가 앞서다가 요즘은 접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보수 야권 단일화 전망에 대해서는 “유권자 단일화가 이뤄져야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데, 서로 간에 비난하는 정도의 단일화를 한다면 유권자 단일화는 물 건너간 것이라 의미는 없다”고 주장했다.

자당 후보인 박영선 후보에 대해선 유튜브 방송을 통해 “열정과 책임감이 과해 균형감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지금은 균형감이 생겼고 훨씬 좋아졌다”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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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오세훈(왼쪽)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6일 서울 영등포구 KNK더플러스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TV 토론회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오세훈(왼쪽)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6일 서울 영등포구 KNK더플러스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TV 토론회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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