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vs국민의당 야권 단일화 협상 예상 쟁점은?

국민의힘vs국민의당 야권 단일화 협상 예상 쟁점은?

이하영 기자
입력 2021-03-02 16:56
수정 2021-03-0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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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화 앞두고 기싸움 한창
기호부터 조사항목까지 대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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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간담회에서 후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신환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 위원장, 나경원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간담회에서 후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신환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 위원장, 나경원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최종 후보 선정일을 이틀 앞둔 2일 야권 단일화 방식을 두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사전 기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쟁점마다 단일화 과정에서의 유불리와 보선 이후 야권 재편 주도권에 관한 각 당의 전략적 계산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양당의 밀고 당기기가 단시간에 끝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우선 떠오른 핵심 쟁점은 단일화 이후 ‘출마 기호’다. 국민의힘은 단일 후보가 제1야당 기호인 ‘2번’으로 출마해 야권 표심을 집결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가 승리할 경우 국민의당 기호인 ‘4번’으로 출마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일 “안 대표가 기호 2번으로 나오지 않으면 국민의힘이 선거 지원을 할 수 없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도 “제3지대 후보로 단일화가 돼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며 입장을 확고히 했다.

이에 안 대표는 “실무 협의가 시작되면 심도 있게 의논할 부분”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선출된 후보에 따라 야권을 대표하는 번호가 결정될 것”이라며 기호 4번에 무게를 실었다.

단일화 속도에도 온도 차가 있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가 제3지대 경선에서 승리를 거둔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빠른 단일화를 선호한다. 안 대표도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면 즉시 만나겠다”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김근식 전략실장은 이날 “여당은 박영선 후보로 선출됐기 때문에 마지막 남아 있는 야당의 최종 단일화 과정에 온 국민의 시선이 집중된다. 아름다운 야당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며 장기전을 예고했다. 여기에는 국민의힘 후보 확정 뒤 당력을 집중해 표를 모으겠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협상이 본격화되면 여론조사 등 세부 요건에서도 첨예하게 의견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양당은 당선 가능성을 묻는 방식과 후보 적합성을 평가하는 방식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여론조사 외 제3의 단일화 방안도 고민 중이다. 김 전략실장은 “국민적 관심을 끌 수 있는 새로운 카드를 곧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단일화 패배 후 상대 후보를 지원할 구체적 방안까지도 협상 요건으로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패배한 후보가 지원사격을 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한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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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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