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이 쏘아 올린 ‘퀴어 이슈’ 민주·국민의힘, 불똥 튈까 침묵

금태섭이 쏘아 올린 ‘퀴어 이슈’ 민주·국민의힘, 불똥 튈까 침묵

기민도 기자
입력 2021-02-21 22:18
수정 2021-02-22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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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琴 토론서 성소수자 권리 논쟁
安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존중”
민주·국민의힘 후보들 답변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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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와 단일화 토론하는 금태섭
안철수와 단일화 토론하는 금태섭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금태섭 예비후보(오른쪽)가 18일 상암동 채널에이 사옥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예비후보(왼쪽)와 단일화를 위한 토론을 하고 있다. 2021.2.18 국회사진기자단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퀴어 이슈가 뒤늦게 부상했지만 거대 양당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여야를 통틀어 퀴어 이슈를 TV 선거토론에서 처음 제기한 후보는 금태섭 전 의원이다. 성소수자를 포함한 ‘서울인권조례’를 공약한 금 전 의원은 지난 18일 토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퀴어축제에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고, 여기에 안 대표가 “그런 것들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답하면서 논란은 커졌다.

제3지대에서 성소수자 이슈가 제기되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특히 민주당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으로 ‘원죄’가 있으면서도 지난 두 번의 TV 토론에서 젠더 문제 등은 거론하지 않았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14일 설 민심 간담회에서 ‘퀴어퍼레이드 관련 입장을 말해 달라’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우상호 의원은 “아직 시장에 당선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검토해 본 것이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 성소수자위원회 준비모임 관계자는 21일 통화에서 “당 후보들로부터 성소수자 혐오 발언은 나오지 않았지만, 논의 자체가 없는 것이 당의 고질적 문제”라고 했다.

민주당에서 차별금지법 입법에 앞장서고 있는 이상민 의원은 “박영선, 우상호 후보는 성소수자, 퀴어축제에 대한 입장을 아직까지 밝히지 않았다는데 비겁하게 회피해서는 안 된다”며 “차별에 대한 인식, 감수성 정도는 지도자의 핵심적 덕목”이라고 썼다.

국민의힘도 민주당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전임 시장들의 성비위 문제를 소환하지만 성소수자 인권 문제 등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들은 퀴어 이슈에 전혀 대응하지 않았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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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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