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지는 ‘말말말’, 野 서울시장 후보 경선 과열

세지는 ‘말말말’, 野 서울시장 후보 경선 과열

이근홍 기자
입력 2021-02-08 17:55
수정 2021-02-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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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향한 맹공 “김명수 가결에 결정적 역할”
羅 “10년 공백”·吳 “인턴시장” 기싸움
김종인 “당에 어떤 영향 끼칠지 생각”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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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예비경선을 통과한 오신환-오세훈-나경원-조은희(왼쪽부터)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동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서울시장 선거 본경선 미디어데이에서 경선 후보자 기호 추첨을 하고 있다. 2021. 2. 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예비경선을 통과한 오신환-오세훈-나경원-조은희(왼쪽부터)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동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서울시장 선거 본경선 미디어데이에서 경선 후보자 기호 추첨을 하고 있다. 2021. 2. 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지지율 1위로 달리고 있는 가운데 후보 간 ‘저격성 발언’이 난무하는 등 야권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레이스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설 연휴 이후 진행될 토론 등을 앞두고 기싸움이 본격화된 것으로, 특히 ‘빅3’(안철수·나경원·오세훈) 주자들에게 공격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 나경원·오세훈 예비후보는 8일 논란의 중심에 선 김명수 대법원장을 고리로 범야권 선두주자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나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 2017년 김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표결 당시 국민의당 의원 상당수가 찬성표를 던진 것을 거론하며 “그때도 김 대법원장에 대한 우려가 많았는데 임명동의안 가결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게 안 후보의 국민의당이었다”고 강조한 뒤 “지금 이런 상황을 가져와 놓고 안 후보가 야권 후보로 뛰니까 참 모순적”이라고 비꼬았다.

오 후보도 페이스북에 ‘도대체 안 후보의 정체성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안 후보는 유불리에 따라 여권·야권에 편승하는 것인가”라며 “2017년에는 친여 행보를 보이더니 2021년에는 야권이라 한다”고 직격했다.

나·오 후보 사이에도 날선 공방이 오갔다. 나 후보는 앞서 자신을 ‘인턴시장’으로 표현한 오 후보를 향해 “국정경험이 풍부한 내가 10년을 쉰 분보다 잘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고, 오 후보는 “10년 동안 쉰 적 없다”면서 “나 후보의 공약이 불명확하다”고 맞받았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오신환·조은희 예비후보는 ‘양강구도’를 깨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오신환 후보는 나 후보의 청년·신혼부부 지원 공약을 ‘나경영’(나경원+허경영)에 빗댓고, 최근 ‘v 논란’을 일으킨 오세훈 후보에게는 “민주당에 득 되는 일만 한다”고 꼬집었다. 조 후보는 “2011년 선거, 10개월 전 총선에서 이미 심판받았다”며 선두권의 나·오 후보를 동시에 저격했다.

야권 후보 간 비방전이 고개를 들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경선 과정에서 각자가 하는 도리가 당에 어떤 영향 미칠 것인지 생각하면서 경쟁하라”고 자중을 촉구했다. 하지만 당내에는 내부 신경전이 뜨거워지면 후보간 앙금이 남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경선 흥행에는 유리하다고 보는 현실적 계산도 존재한다.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는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의 기호가 확정됐다. 오신환·오세훈·나·조 후보가 순서대로 1~4번의 기호를 부여받았다.

한편 국민의힘은 서울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을 오차 범위 밖에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25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2.0%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서울에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5.2%, 민주당 25.7%였다. 전체 지지율에서도 국민의힘이 31.8%로 2주 만에 민주당(30.9%)을 다시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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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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