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조건부 사퇴, 국민의힘 정책경쟁에 ‘찬물’

이언주 조건부 사퇴, 국민의힘 정책경쟁에 ‘찬물’

이하영 기자
입력 2021-01-29 01:34
수정 2021-01-2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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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가덕도 특별법 통과 안 되면 사퇴
한 달 수억씩 불법자금 써야 할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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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언주 전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던 중 울먹이고 있다.2021. 1. 2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언주 전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던 중 울먹이고 있다.2021. 1. 2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 띄우기에 한창인 국민의힘이 28일 경선 혼탁 양상으로 위기를 맞았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정책 발표회를 시작하며 정책경쟁 판을 열었지만 일부 후보의 돌발 행동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간의 계속된 단일화 공방이 야권 이슈를 잠식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부산에서 예비후보 정책 발표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이날 시선은 발표회 몇 시간 전 갑자기 열린 이언주 전 의원의 기자회견에 온통 쏠렸다. 이 전 의원은 눈물을 보이며 “신공항건설특별법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며 지도부를 압박했다. 이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광역단체장 선거를 제대로 치르려면 한 달에 족히 수억원씩 들어가 불법 자금을 받아서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탄하기도 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이 “불법 돈 선거의 실체를 알고 있다면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치고 나왔고, 이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치를 개혁하자는 취지에서 한 얘기를 곡해해서 반박하는 민주당을 보면 기가 찬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돌발 행동은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반발을 샀다. 김 위원장은 다음달 1일 지도부가 부산을 찾아 가덕도 현장을 둘러보고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황이다. 당 관계자는 “이미 예정이 있는데 중요한 날 혼자만 주목받겠다고 노이즈 마케팅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김 위원장과 안 대표의 단일화 ‘핑퐁’에 가려 후보들의 행보는 부각되지 않고 있다. 안 대표는 “국민의 피로감과 식상함도 심해질 것”이라고 빠른 단일화를 촉구하면서 “앞으로 이와 관련한 말씀은 드리지 않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이에 김 위원장은 “과거 단일화 사례를 봐도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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