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바지입기운동’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장 출마 “성평등 시장 탄생해야”

‘승무원 바지입기운동’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장 출마 “성평등 시장 탄생해야”

신형철 기자
입력 2021-01-11 21:10
수정 2021-01-1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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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의회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의회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 노동자 출신의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의원이 국회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했다. 이로써 정의당도 오는 보궐선거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권 의원은 11일 출마선언문에서 ‘여성, 노동, 젊음, 변화’ 등을 키워드로 설정했다. 특히 ‘여성’을 자신의 첫 정체성으로 소개했다.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문으로 만들어진 보궐선거인만큼 ‘젠더’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아시아나 항공 노동자로서 여성 승무원 바지입기운동을 시작으로 2년 넘는 외로운 싸움 끝에 외모와 복장의 규제를 없앴다”며 “또한 민주노총 여성위원장이었던 시절, 경제위기가 여성에게 더 가혹하게 요구했던 저임금과 해고위협에 맞서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서울시의원으로 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 조례 개정, 서울시 및 산하기관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 피해자 보호 강화 및 2차 피해 방지 등 내용을 담은 성평등 기본 조례 개정을 이뤄냈다”며 “전임시장의 성추행이 문제되어 실시되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늦었지만 제대로 된 ‘성평등 서울’을 이끌어갈 시장이 탄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권 의원은 ‘40대 젊은 시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 의원은 “민주화시대 586리더들은 이 기득권에 안주해버렸다”며 “지금은 누구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피자 30분 배달제를 폐지한 것도, 커피전문점 주휴수당 지급의 권리를 확보한 것도, 기성세대가 아니라 청년들 스스로 해냈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부동산 불로소득을 과감히 환수하고, 서울의 지나친 인구밀집을 해소하며, 근본적으로는 제2의 토지개혁을 주장하는 서울시장이 필요하다”며 “다시 횡행하고 있는 서울 지하도시 계획과 광화문재구조화 사업 등 대형 토건 사업들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2015년 노동정치연대 소속으로 정의당에 입당했고, 2017년 정의당 내 의견그룹 진보좌파의 발기인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입당 후에도 아시아나 노조로 활동하던 권 의원은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정의당 서울시의회 비례대표 경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권 의원은 정의당의 한 축인 양경규 전 민주노총 공공연맹 위원장의 최측근으로도 알려져있다.

이날을 기점으로 정의당은 본격적은 보궐선거 레이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정의당은 민주당과 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한 채 완주하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기본소득당·여성의당 등 진보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은 열어놨다. 정의당 관계자는 “일단 후보선출을 마쳐야겠지만 이후에 범진보세력간 연대의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정의당은 중대재해법 시즌2로 명명한 민생입법시리즈를 진행하는 동시에 이번 보궐선거의 어젠다를 기후위기 극복, 민생주거위기 극복, 젠더위기 극복 등 세 축으로 세워서 강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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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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