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민들 지치고, 짜증나고, 분노도 있다… 용기와 기도 나눠달라”

文대통령 “국민들 지치고, 짜증나고, 분노도 있다… 용기와 기도 나눠달라”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20-08-20 14:00
수정 2020-08-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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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지도자 오찬간담회에서 ‘코로나19’ 종교계 협조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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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시도교육감 간담회 주재
문 대통령, 시도교육감 간담회 주재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서울 중구 창덕여중에서 한국판 뉴딜 10대 과제 중 하나인 ‘그린 스마트스쿨’ 추진 관련 시도교육감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0.8.18 연합뉴스
“코로나 장기화로 국민들 마음이 매우 지치고, 짜증도 나고, 심지어는 아주 분노하는 그런 마음들도 많이 있습니다. 국민들의 힘든 마음을 치유해 주고, 서로의 안전을 위한 연대의 힘이 커지도록 종교 지도자들께서 용기와 기도를 나눠 주시기 바랍니다(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최근 2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코로나19와 관련,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무시하는 행동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종교계의 각별한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천주교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방역 상황이 더 악화가 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게 된다면 우리 경제의 타격은 이루 말할 수 없고 고용도 무너져서 국민들 삶에서도 큰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다. 한순간 방심으로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일은 결코 일어나선 안 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어서 우리 방역이 또 한 번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면서 “방역 책임자로서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제 자칫하면 그 성과가 무너질 위기에 놓여 있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다음 주까지가 고비인데 이번 주가 특히 중요하다. 더 이상 방역을 악화시키지 않고 코로나를 통제할 수 있도록 종교가 모범이 되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수난의 시간에 예수님께서 ‘모두가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라고 하셨던 기도 말씀을 되새겨 본다”면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라고 했다. 아울러 “어려울 때일수록 천주교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줘 왔다”면서 “가장 낮은 곳에서 어려운 이들과 나눔과 상생의 정신으로 함께 해 주셨다”고도 말했다.

염수경 추기경은 “최근 들어 종교시설에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재유행 조짐에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면서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도 코로나19의 희생자들과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위해서 여러 차례 기도해주셨다. 저희 모두도 우리 신자들과 함께 기도로 마음을 모으고,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권고하며 함께 하겠다”고 답했다.

간담회에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부산교구장 손삼석 주교,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총장 김준철 신부 등 천주교계 지도자 9명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7월 한국교회 주요 교단장 초청 간담회와 지난 7월 한국불교 지도자 초청 간담회에 이은 종교계와의 소통의 자리로, 현 정부에서 한국 천주교 지도자를 처음으로 초청한 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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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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