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안보실장, ‘아베 최측근’ 기타무라와 통화

서훈 안보실장, ‘아베 최측근’ 기타무라와 통화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20-07-08 18:20
수정 2020-07-0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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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장때부터 긴밀 소통… 양국 현안, 한반도 정세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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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훈 신임 국가안보실장과 정의용 전 안보실장이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소감을 밝히고 기자들에게 인사 하고 있다. 2020.7.3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3일 서훈 신임 국가안보실장과 정의용 전 안보실장이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소감을 밝히고 기자들에게 인사 하고 있다. 2020.7.3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8일 일본 측 카운트파트(협상상대)이자 아베 신조 총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기타무라 시게루 국가안보국장과 통화를 갖고 양국 현안과 함께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청와대는 “서 실장이 오후 5시 기타무라 국장에게 취임을 축하하는 전화를 받고, 25분간 통화했다”고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은 외교·안보를 총괄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의 사무국이다. 경찰 출신인 기타무라 국장은 제1차 아베 내각에서 총리 비서관을 지냈고, 2011년 12월 내각정보관에 취임했으며, 지난해 9월부터 현직을 맡고 있다. 내각정보관은 한국의 국가정보원에 해당하는 내각정보조사실의 수장이다. 기타무라는 아베 총리가 가장 자주 만나는 참모로도 알려졌다. 2012년 말 재집권 뒤 4년 동안 무려 659번을 만났다고 한다.

서 실장은 국가정보원장 시절부터 기타무라 국장과 긴밀하게 소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 실장이 내정된 이후인 지난 4일 일본 닛케이는 “서 실장이 일본의 기타무라 국장과도 ‘파이프’가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서 실장은 지난 2018년 3월에 대북 특사단으로 평양에 다녀온 직후 정의용 특사단장(당시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에 방북 성과를 전한 이후 특사 자격으로 일본에 들러 아베 총리에게 방북 내용을 설명하고 기타무라 내각정보관과 핫라인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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