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비하’ 김대호 “제명 결정, 심히 부당한 조치”

‘세대 비하’ 김대호 “제명 결정, 심히 부당한 조치”

임효진 기자
입력 2020-04-08 10:44
수정 2020-04-0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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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명된 미래통합당 관악갑 후보 김대호
제명된 미래통합당 관악갑 후보 김대호 이틀 연속 ‘세대비하’발언으로 제명 된 미래통합당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가 8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4.8 연합뉴스
세대 비하 발언으로 제명된 미래통합당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가 “이런 사태까지 오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절차에 따라 재심 청구를 하고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 (총선을) 완주할 수 있다. 완주하려고 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8일 김 후보는 당 윤리위의 제명 결정 이후 서울 영등포구 통합당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러면서 윤리위의 결정에 대해 “이해는 가지만 심히 부당한 조치”라고 말했다.

앞서 김후보는 전날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와 관련 그는 “노인 폄하는커녕 노인 공경과 배려 발언이다. 나이 들어 장애를 갖게 되는 것이 모멸감을 느낄만 한 일인가”라며 “제 발언이 이른바 노인 폄하 발언이라고 해 제명을 한다면 통합당은 장애인 비하 시비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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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여 사과하는 김대호
고개 숙여 사과하는 김대호 이틀 연속 ‘세대비하’발언으로 제명된 미래통합당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가 8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0.4.8 연합뉴스
다만 그는 지난 6일 ‘30·40대 무지’ 발언에 대해서는 “많은 30대, 40대에게 상처를 준 측면이 분명히 있다. 사과하고 자숙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 후보는 “제가 언론 환경과 정치인의 발언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알지 못해 생긴 일 같다”며 “깊이 반성한다. 조심, 또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의 제명 징계는 향후 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당에서 제명되면 김 후보의 후보 등록 자체가 ‘당적 이탈’을 이유로 무효가 돼 통합당은 관악갑에 후보를 내지 않게 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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