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의 수출규제 조치 철회는 대화의 목표…예단 못 해”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3일 일본 나고야관광호텔에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의 한일외교장관 양자회담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던 중 밝게 웃고 있다. 2019.11.23 연합뉴스
강 장관은 이날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 ‘총선 출마설이 나온다. 입장이 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강경화 장관 등을 내년 총선을 위해 차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강 장관은 미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 ‘마지노선이 있느냐’는 질문엔 “국민과 국회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게 말하자면 마지노선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액수가 우리 마지노선이라고 정하고 협상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주한미군을 감축하더라도 분담금을 미국이 원하는 액수만큼 줘선 안 된다는 여론이 많다’는 지적엔 “협의하면서 주한미군 감축 문제가 나온 건 전혀 아니다”라며 “(분담금이) 회자되는 (미국의) 요구 수준이라면 우리 국민들께서 참 실망하실 거란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수출규제를 연말까지 풀기로 합의한 것이냐’는 질문엔 “일본 측의 수출규제조치 철회는 앞으로 있을 대화의 목표”라며 “그래서 결과를 예단할 수는 분명히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일본이 지금까지 응하지 않았던 수출 당국 간 대화에 나오겠다고 하는 것은 분명히 우리로선 플러스”라며 “시간을 벌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마냥 시간을 줄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엔 “그렇다. 시간이 많은 것은 아니다”라며 “성과가 있는 (한일) 정상회담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제안한 강제징용 배상판결 해법인 ‘1+1+α’(한일 기업과 국민이 기부금을 조성해 위자료를 지급) 방안과 관련, 당사자들이 부정적인 입장이라는 지적엔 “당사자인 피해자들의 의사가 제일 중요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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