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분당’ 카운트다운 D-1…비당권파, 대규모 탈당 강행키로

‘평화당 분당’ 카운트다운 D-1…비당권파, 대규모 탈당 강행키로

신성은 기자
입력 2019-08-11 16:32
수정 2019-08-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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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파-비당권파, 사실상 협상결렬 속 평행대치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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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평화당?
텅 빈 평화당? 민주평화당 내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가 8일 집단 탈당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정동영 대표가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예방을 기다리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 대표, 조배숙·박주현 의원.
연합뉴스
민주평화당이 ‘분당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11일 당권파와 비당권파간 막판 협상도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양측은 비당권파 10명의 집단 탈당 예고 시점을 하루 앞둔 이날까지도 물밑 접촉 중이지만 평행선만 긋고 있어 분당이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비당권파는 여전히 ‘정동영 대표 선(先)사퇴’를 요구 중이고, 당권파는 이런 비당권파의 요구가 명분 없는 당권투쟁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비당권파는 협상이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고 예정대로 탈당을 강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앞서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는 지난 8일 탈당 의사를 밝히면서 실제 탈당 시점은 나흘 뒤인 12일로 지정하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지만 무위에 그친 것이다.

대안정치의 대표 격인 유성엽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대표의 입장에 특별한 변화가 없어 내일 예정대로 탈당하겠다”며 “몇 분이 마지막으로 정 대표를 설득했지만 입장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대안정치 소속 의원 10명은 12일 오전 11시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계를 제출한다. 다만 이 가운데 바른미래당 소속인 장정숙 의원은 탈당계 대신 당직 사퇴서를 낸다.

독자 노선을 걷고 있는 김경진 의원도 대안정치가 탈당계를 제출하면 뒤이어 탈당할 방침이다.

비당권파와 뜻을 함께하는 지역위원장 20여명도 오는 14일 이후 탈당에 나설 방침이어서 당분간 ‘도미노 탈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권파도 이날 비당권파의 집단 탈당을 기정사실화하고 정 대표 주재로 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 대표는 통화에서 “비당권파와 대화를 하고 있지만 오로지 당권 사퇴만 요구하고 있다”며 “신당 창당이 목적인지, 당권 투쟁이 목적인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어 “비당권파가 집단탈당 하면 ‘제2의 후단협’(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이 될 가능성이 높아 걱정스럽다”며 “명분 없는 탈당을 한 사람들은 이후 선거에서 거의 전멸했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가 언급한 후단협은, 지난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민주당 노무현 후보 지지율이 주저앉자 당내 반노(반노무현)·비노(비노무현) 의원들이 당시 정몽준 의원과의 단일화를 위한 후단협을 출범시켜 집단 탈당한 사태를 뜻한다.

정 대표는 비당권파의 탈당 기자회견 직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별도의 입장과 당 수습 방안을 밝힐 방침이다.

한편 당권파는 이날 비당권파의 탈당 시점을 두고 비판을 가했다. 비당권파가 일부러 3분기 정당 경상보조금 지급일인 14일을 이틀 앞두고 탈당해 당을 고사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비당권파는 탈당을 늦게 할 수도 있었지만 굳이 3분기 경상보조금 지급일 전에 탈당하려 한다”며 “정당보조금을 차단해 당을 죽이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유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전혀 고려 요소가 안됐다”고 일축했다.

평화당 관계자는 “정당 보조금은 지난 2분기 6억4천만원 정도였는데 비당권파가 탈당하고나면 2억원대로 줄 것으로 보인다”며 “당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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