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새 세차례 산불현장 찾은 이총리 “고통 함께 극복하겠다”

일주일새 세차례 산불현장 찾은 이총리 “고통 함께 극복하겠다”

신성은 기자
입력 2019-04-13 15:35
수정 2019-04-1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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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복구, 제도는 제도이고 인간의 지혜를 최대한 짜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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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13일 강원도 고성군의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주변을 둘러보며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19.4.13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3일 강원도 고성군의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주변을 둘러보며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19.4.13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3일 강원도 산불 피해 현장을 다시 찾았다.

산불이 발생(4일)한 이후 지난 5일과 지난 9일에 이어 세 번째 현장방문이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강원도 고성군 이재민 155명의 임시 거처인 속초 서울시공무원수련원을 방문했다.

짙은 색 점퍼에 청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현장을 찾은 이 총리는 먼저 정부가 마련한 대책들을 주택 복구와 농민·소상공인 생업 대책, 산림복구 방안으로 나눠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 총리는 특히 주택 복구 지원금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와 관련해 “제도상 한계 때문에 걱정이 많겠지만 제도는 제도인 것이고, 인간의 지혜를 최대한 짜내고 국민들이 도와주고 있으니 너무 큰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노장현 이재민 대책위원장은 “현재 생활은 사실 불편이 없다”면서도 “현재 주택은 제도상 1천400만원 지원이 있고 소상공인은 지원이 없는 것으로 아는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양문석 소상공인 대표는 “정부 차원에서 대출보다는 운영자금부터 지원해달라”며 “피해 지역의 관광객 유치를 위해 미시령 톨게이트 통행료를 면제해주고 정부 차원에서 행사를 유도해서 많이 오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철수 농민 대표는 “총리를 보니 반갑고 마음의 위로를 얻는데, 이 안도와 위로가 증오와 원망으로 변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며 “주거시설과 농기계 등을 어떤 방법으로 보상하실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주민들의 발언을 수첩에 꼼꼼히 메모한 뒤 하나씩 답변했다.

그는 “주택의 경우는 재원이 국민 성금 등에서 나올 것이라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주택을 복구하면서 일정 면적 이상을 원하는 분이 있으면 그런 분은 어느 정도 자부담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 운영자금 선지원 문제는 검토시키겠다”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여기 다녀갔는데 열성적인 분이라 길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또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 부처에 연수나 수련회를 강원도 피해 지역에서 해달라고 부탁했고, 코레일이 일반 관광객 30% 할인 대책을 내놨다”며 “이 고통을 어떻게든 공공과 민간이 함께 극복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주민이 제기한 시골 마을의 소화전 배치 문제에 대해선 “필요성이 있으면 금년 추가경정예산에라도 넣어보고, 안되면 내년 예산에라도 넣어보라”고 배석한 정부 당국자에게 지시했다.

농업 대책에 대해서도 “잃어버린 농기계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며 “금년 농사는 걱정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안도가 원망으로 변하지 않게 해달라’는 주민의 말에 대해선 “겁주지 마시라. 마음이 덜컹덜컹한다”며 웃으며 말했다.

이 총리는 “국민들께서 여러분과 고통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니 혼자가 아니라는 마음을 가지고 용기 내시기 바란다”고 위로했다.

이어 고성군 토성면의 원암리 육묘은행에 들러 영농 재개 현장을 격려하고 5월부터 시작하는 모내기에 차질없이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황태 가공 공장인 풍대리 황태전통식품영농조합으로 이동, 잔해물 정리와 피해 복구에 나선 인근 부대 장병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산불 2차 피해로 산사태 가능성이 있는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 지역을 찾아 긴급 복구 조림 추진사항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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