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을 수락한 것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3.21 연합뉴스
반 전 총장은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중국 남부 하이난섬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일정을 마치고 베이징을 찾아 다음 주 초에 시 주석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은 매년 4월 중국 보아오에서 열리는 포럼으로, 아시아 국가 간 협력·교류를 통한 경제 발전을 목적으로 창설된 비정부·비영리 민간기구다. 현재 보아오포럼의 이사장을 반 전 총장이 맡고 있다.
반 전 총장의 이번 베이징 방문은 전직 국가수반 등 세계 원로 정치인들의 모임 ‘디 엘더스’ 차원의 활동이다. 디 엘더스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을 포함한 이 그룹 구성원들은 중국의 지도자들과 기후변화와 핵폐기에서부터 지역안보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고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2007년 설립된 디 엘더스는 출범 이후 기후변화를 비롯해 성평등, 난민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과제들에 대해 유엔 등에 자문을 제공해왔다.
반 전 총장은 시 주석을 만나는 자리에서 대기오염 등 환경 문제와 관련한 국제적인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반 전 총장은 이번 보아오포럼 기간에 리커창 중국 총리와도 만나 미세먼지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협력을 요청했다.
반 전 총장은 다음 주 베이징에서 리간지에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과도 만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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