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성 질문에 “시비 걸려고 한다…인터뷰 그만하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홍 전 대표는 ‘김경래의 최강시사’ 전화 인터뷰에서 김경수 경남지사의 법정구속에 대해 “대선 때 여론조작으로 제가 제일 피해를 봤다”면서 “법원에서 뒤늦게라도 밝혀줘서 다행스럽고, 다시 여의도에 돌아가게 되면 김 지사의 상선이 누군가 본격적으로 파헤쳐 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가 “홍 전 대표도 성완종 전 의원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받았지만, 법정구속은 안됐던 것 아니냐”고 하자 홍 전 대표는 “내 경우는 증거에 자신이 없기 때문에 법정구속을 못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사회자가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 1위”라며 후속 질문을 이어가자 홍 전 대표는 “내가 나오지 말라고 사회자는 자꾸 이야기하는 모양인데…”라며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지금 1위라고 해서 나오는 게 17% 정도 되는데 50%, 60%를 넘으면 대세론으로 인정해 주겠지만 다 뜬구름”이라고 촌평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다가 사회자가 “현재의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만든 사람이 홍 전 대표 아니냐”라는 질문을 던지자 마침내 ‘폭발’했다.
홍 전 대표는 “전화로 불러내 시비를 걸려고 한다”며 “지금 물으시는 분은 자기 위주로 이야기하고 ‘당신은 답해라’ 하는데 이것은 언론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사회자가 질문지에 전혀 없는 다른 내용을 묻는데 고분고분 대답해야 하느냐”고 불만을 표한 뒤 “비비 꼬아서 하는 인터뷰 그만하자. 안 해도 된다”며 인터뷰 중단을 언급했다.
결국 사회자는 “시간이 됐다”고 했고, 홍 전 대표는 “나도 이제 인터뷰를 안 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홍 전 대표는 이어 페이스북 글에서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를 거론하며 “김 지사 재판을 옹호하면서 무죄 판결을 받은 내 사건을 거론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모욕이었다”면서 “그러니 KBS가 국민 방송이 아니라 좌파 선전 매체에 불과 하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좌파매체들이 계속 갑질 방송을 할 수 있는지 앞으로 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