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신재민 사태’ 기재위 가동 합의 불발

여야 원내대표, ‘신재민 사태’ 기재위 가동 합의 불발

신성은 기자
입력 2019-01-07 11:42
수정 2019-01-0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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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등이 7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2019.1.7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등이 7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2019.1.7
연합뉴스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은 7일 국회에서 정례회동을 하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집 등 쟁점 현안을 논의했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새해 들어 처음으로 회동했다.

회동에서는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청와대 권력남용 주장과 관련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차원의 청문회 개최와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 여부가 핵심 쟁점이었다.

두 사안 모두 제1야당인 한국당 등 야당의 요구사항이었으나, 여당인 민주당은 반대했다.

나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 소집과 함께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해) 특검법안을 발의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며 “검찰이 ‘뿌리 자르기’ 수사로 개인 일탈로 몰아가기 십상이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특검감’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상임위가 열려야 할 때 열리지 않으면 민주당이 주장한 일하는 국회 모습과 거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같은 야당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대신 초당적 의원외교 강화를 역제안했다.

홍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머지않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예상되는데 국회가 답방을 환영하고 국회 방문이 있으면 환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들은 모두발언에서부터 현안에 이견을 드러냈다.

홍 원내대표는 “새해를 맞아 우리 국회가 대화와 타협으로 민생을 챙기고 평화를 준비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야당의 요구에 대한 언급 자체를 피했다.

반면 나 원내대표는 “신재민 의혹에 대해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불러낼 수 있는 기재위가 돼야 한다”며 “국민적 의혹, 특히 사찰 의혹에 대해 청와대의 불법과 월권이 모두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는 데 국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가 국민적 의혹이 있는 사안에 대해 청문회 내지는 위원회를 열어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며 기재위 차원의 청문회 개최 필요성을 거듭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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