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8개 관서 ‘무휴관제’…“근무여건 조사·개선 필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은 28일 “국립 박물관·미술관의 무(無)휴관제 때문에 직원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15. 8. 9.
박윤슬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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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휴관제는 1년 365일 중 1월 1일, 음력 설 당일, 추석 당일 등 사흘만 제외하고, 연중무휴로 시설을 개방하는 제도를 말한다. 2016년 10월부터 3개 관에서 시범 운영하다 지난해 8개 관으로 확대됐다.
문체부는 무휴관제 시행 후 직원 8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인건비 상승에 따른 예산 22억5천900만원을 새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휴관제가 도입되면서 관람객 수가 늘고 만족도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기존 휴관일에 박물관과 미술관을 추가로 찾은 관람객 수가 작년 한 해에만 89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일주일 내내 공간을 개방함에 따라 전시품 관리나 시설 유지·보수 작업에 드는 시간이 부족해졌고, 부득이하게 야간작업이 늘면서 현장 근무자들의 피로도가 증가한 것은 문제라고 김 의원은 분석했다.
이와 관련, 문체부는 정규직 전환 직원들의 고용 불안이나 제도 변경에 따른 정책 신뢰도 하락 등을 우려해 일각의 무휴관제 재검토 요구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고 김 의원이 전했다.
김 의원은 “방문객 대상 만족도 조사뿐 아니라 현장 인력에 대한 근무여건 조사도 필요하다”며 “올해 안에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