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1년에 사흘만 쉬는 국립박물관…직원 피로도 극심”

김수민 “1년에 사흘만 쉬는 국립박물관…직원 피로도 극심”

김태이 기자
입력 2018-10-28 10:30
수정 2018-10-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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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8개 관서 ‘무휴관제’…“근무여건 조사·개선 필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은 28일 “국립 박물관·미술관의 무(無)휴관제 때문에 직원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15. 8. 9.  박윤슬 seul@seoul.co.kr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15. 8. 9.
박윤슬 seul@seoul.co.kr
김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문체부는 현재 국립중앙박물관(경주·광주·전주박물관 포함),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 등 8개 관에 무휴관제를 도입했다.

무휴관제는 1년 365일 중 1월 1일, 음력 설 당일, 추석 당일 등 사흘만 제외하고, 연중무휴로 시설을 개방하는 제도를 말한다. 2016년 10월부터 3개 관에서 시범 운영하다 지난해 8개 관으로 확대됐다.

문체부는 무휴관제 시행 후 직원 8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인건비 상승에 따른 예산 22억5천900만원을 새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휴관제가 도입되면서 관람객 수가 늘고 만족도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기존 휴관일에 박물관과 미술관을 추가로 찾은 관람객 수가 작년 한 해에만 89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일주일 내내 공간을 개방함에 따라 전시품 관리나 시설 유지·보수 작업에 드는 시간이 부족해졌고, 부득이하게 야간작업이 늘면서 현장 근무자들의 피로도가 증가한 것은 문제라고 김 의원은 분석했다.

이와 관련, 문체부는 정규직 전환 직원들의 고용 불안이나 제도 변경에 따른 정책 신뢰도 하락 등을 우려해 일각의 무휴관제 재검토 요구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고 김 의원이 전했다.

김 의원은 “방문객 대상 만족도 조사뿐 아니라 현장 인력에 대한 근무여건 조사도 필요하다”며 “올해 안에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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