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D-1]‘성악전공’ 남북 퍼스트레이디, 음악으로 하나된다

[평양정상회담 D-1]‘성악전공’ 남북 퍼스트레이디, 음악으로 하나된다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9-17 13:40
수정 2018-09-1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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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여사, 음악종합대학·평양학생소년궁전 방문…리설주 동행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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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김정숙 여사, 리설주 여사가 공연장을 향해 나란히 걷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김정숙 여사, 리설주 여사가 공연장을 향해 나란히 걷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한 퍼스트레이디가 평양에서 음악으로 ‘하나’가 된다.

남쪽의 김정숙 여사와 북쪽의 퍼스트레이디 리설주 여사 모두 성악 전공자인 데다 방북 기간 음악대학 등을 방문하는 일정이 포함돼 있다.

김정숙 여사는 방북 첫날인 18일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과 아동병원 방문에 이어 이튿날에는 음악 등 예체능 분야 영재교육기관인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참관할 예정이다. 이들 참관행사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가 동행할 가능성이 크다.

음악종합대학은 북한 최고의 음악 분야 종합교육기관으로 북한의 손꼽히는 음악가들은 거의 모두 이곳 출신이다. 또 적지 않은 인재들이 독일·러시아·오스트리아 등 유럽에서 음악교육을 받고 있고 국제 유명 콩쿠르에서 수상한 북한 음악가도 대부분 이 학교를 나왔다.

만경대학생소년궁전 역시 예체능 영재교육기관으로 학생들이 수업 후 이곳에서 전문 교육을 받는데, 남한을 비롯한 방북한 외빈들의 단골 방문지로 꼽힌다.

나이 어린 소년과 소녀들이 노래뿐 아니라 무용, 서예, 악기 등 각종 예체능 실력을 외빈들에게 뽐내 많은 박수를 받고있다.

지난 4월 첫 남북정상회담에서 잠깐의 만남을 통해 사실상 상견례를 한 남북 퍼스트레이디의 평양 상봉은 음악 전공이라는 서로의 공통점을 기반으로 더욱 친분을 두텁게 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숙 여사는 숙명여고와 경희대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결혼 전까지 서울시립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대선 기간 성악으로 선거운동을 하는가 하면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에도 합창단을 꾸려 음악 활동을 멈추지 않으며 관심을 쏟고 있다.

리설주 여사 역시 북한에서 내로라하는 성악가 출신이다.

리 여사는 평양의 조기음악교육을 담당하는 평양 대동문유치원 때부터 노래를 잘해 평양학생소년궁전 소속인 금성중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고 졸업 후 인민보안성 산하 조선인민군내무군협주단을 거쳐 은하수관현악단 독창가수로 이름을 떨쳤다.

김정은 위원장과 결혼한 후에는 모란봉악단 결성을 주도하고 삼지연관현악단 창설 등 북한 음악 분야 전반을 지도하고 있다. 남북 퍼스트레이디가 무려 35살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음악이라는 공통적인 관심사로 하나가 돼 민족의 아픔을 다독이고 남북 간 평화와 협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북의 퍼스트레이디가 평양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김 여사와 리 여사는 여성으로서, 어머니로서 서로의 관심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우의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연장선에서 아동문제는 퍼스트레이디의 주 관심사라는 점에서 김정숙 여사의 아동병원 방문에는 리 여사의 동행할 가능성이 크다.

평양 문수지구에 있는 옥류아동병원은 북한 최고급 아동 치료시설로,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건설돼 2013년 10월 개원했다. 김 위원장이 직접 이름을 지었고 2014년 3월 직접 다녀가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미망인 이희호 여사가 2015년 8월 방북했을 때 참관했던 이 병원에 대해 북한은 “어린이들이 병을 모르고 마음껏 자라나도록 하기 위해 (옥류아동병원을) 세웠다”고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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