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왼쪽 두번째)과 주진우(왼쪽 세번째) 시사인 기자, 배우 황정민(왼쪽 네번째), 웹툰작가 강풀(오른쪽)의 모임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이승환. 2018.8.23
이승환 페이스북 캡처
이승환 페이스북 캡처
이승환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 대표의 트위터 메시지 화면을 캡처한 사진을 첨부하면서 “제가 이분께는 이리도 큰 사람으로 보였던 건가요? 가수가 전대(전당대회)에 개입?”이라고 적었다.
이승환은 “제가 언제 문파(문재인 지지자)들을 ‘불쌍한 것들’이라고 했나요. 조작질한 것들을 ‘불쌍한 것들’이라고 했지”라며 “독해력 떨어지고 망상이 심하다”며 꼬집었다.
이승환이 첨부한 권 대표의 트윗에는 “이승환이 문파들을 불쌍한 것들 운운하며 저격하는 건 괜찮고, 그 글에 대응하는 건 안 된다는 논리적 근거 좀 들어봅시다. 이승환은 뭔데 민주당 전대에 개입하나?”라고 써 있다.
문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를 자처하는 권 대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권 대표는 주진우 시사인 기자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등이 이 지사와 여배우 김부선 스캔들을 무마하는 등 이 지사를 도왔다고 의심한다.
권 대표가 이승환을 끌어들인 이유는 이승환과 주진우 기자의 친분 때문으로 보인다.
권순욱 뉴비씨 대표가 가수 이승환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개입했다고 주장하는 트윗을 올리자, 이승환이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하는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 2018.8.23
이승환 페이스북 캡처
이승환 페이스북 캡처
권 대표는 이승환의 이 말이 자신을 포함한 문 대통령 지지자를 겨냥한 발언으로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
권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건 좀 저렴한데...”라며 이승환의 사진을 올렸다. ‘이승환 전대 개입 주장’은 이후에 나왔다.
이승환은 자신은 이재명 지사의 지지자가 아니며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발언을 왜곡하고 퍼뜨린 사람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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