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인 사실 인지한 채 수입했는지 여부가 쟁점
홀름스크 항에서 석탄 하역하는 북한 을지봉호
지난 2017년 9월 북한 선박 ‘을지봉’ 호가 러시아 홀름스크 항에서 북한산 석탄을 하역하는 장면. 석탄은 다시 ‘리치 글로리’ 호와 ‘스카이 엔젤’ 호에 실려 한국 인천과 포항으로 운송됐다. 2018.7.20 [VOA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자료사진] 연합뉴스
외교부 당국자는 30일 북한산 석탄 반입과 관련, 국내 기업 및 금융사 4곳이 연루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북한산 석탄 반입 의심사례에 대해 현재 관계기관에서 조사가 진행중이며,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며 “조사 대상은 북한산 석탄 반입 혐의가 있는 수입업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공개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홀름스크항에서 환적된 북한산 석탄이 스카이 엔젤과 리치 글로리에 실려 작년 10월 각각 인천과 포항으로 들어왔다. 이들 두 선박이 한국으로 들여온 북한산 석탄은 총 9천여 t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무 관청인 관세청은 수입업체들이 북한산 석탄인 사실을 인지한 채 수입했는지를 규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조사 결과에 따라, 북한산 석탄을 반입한 스카이 엔젤 등 외국 선적 선박 2척에 대해서도 향후 국내 입항 또는 영해 통과 때 억류 등 조처할 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산 석탄 반입건과 관련, “미국 정부는 우리 측에 어떠한 우려도 표명한 바 없으며, 유엔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