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일 만의 남북장성급회담…JSA비무장화·GP철수 논의 관측

47일 만의 남북장성급회담…JSA비무장화·GP철수 논의 관측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7-27 11:24
수정 2018-07-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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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급군사회담 31일 판문점 개최…DMZ평화지대화·공동유해발굴 등 의제

남북이 오는 31일 장성급군사회담을 열고 ‘4·27 판문점 선언’에 담긴 군사분야 합의사항의 이행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달 14일 문재인 정부 들어 첫 장성급군사회담이 열린 지 47일 만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비무장지대(DMZ)를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시범 조치로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회담에서도 현재 권총 등으로 무장한 채 JSA에서 근무하는 남북 장병들이 비무장 상태로 근무를 서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남북이 의견을 교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우리 측은 DMZ내 GP(감시초소) 병력과 장비의 철수도 의제로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 현안보고자료에서 “판문점 선언의 DMZ 평화지대화를 실현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로 DMZ내 GP 병력과 장비를 시범 철수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DMZ내 남북 GP에는 기관총 등 중화기가 반입돼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27일 이와 관련, “우리가 북한의 호응도 없는데 먼저 GP를 철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남북 간 협의를 통해 상호 철수에 대해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회담에서 의견을 교환했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조성하는 문제도 이번에는 더 구체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우리 측은 서해 적대행위 중단, 서해 NLL기준 평화수역 설정 등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는 남북 어민들의 이익 창출과 연계해 서해 NLL에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비무장지대(DMZ)에 묻혀 있는 6·25 전사자 공동유해발굴 문제도 계속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성급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소장은 지난달 14일 회담 뒤 브리핑에서 “DMZ 공동유해 발굴 문제는 남북정상회담 논의 사항일 뿐 아니라 북미정상회담에서도 합의한 사안인 점을 고려해 실효적 조치를 취해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한 바 있다.

마침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이날 미군 유해를 송환했다.

남북은 지난번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국방장관회담 개최 문제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회담은 이례적으로 북측이 먼저 제안했다. 따라서 북측이 적극적으로 제기하려는 의제가 따로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최근 한국과 미국을 향해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는 종전선언 문제를 이번 회담에서 제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회담 수석대표는 지난 회담과 동일하게 우리측에서 김도균 소장이, 북측에서 안익산 중장(우리측 소장급)이 나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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