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감소…2013년 조사 이래 최저 수준
북한 비핵화과 실현될 것인 지에 대해 한국 국민은 긍정적인 인식이, 일본 국민은 부정적인 인식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의 민간 싱크탱크인 동아시아연구원(EAI)과 일본 싱크탱크 ‘겐론 NPO(言論 NPO)’는 18일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의 ‘한일국민 상호인식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비핵화 실현 가능성’ 항목에서 ‘남북정상회담 합의대로 북한의 비핵화가 실현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한국인은 13.7%, 일본인은 1.2%였다.
상대적으로 긍정적 입장인 ‘비핵화 노력은 있겠지만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답한 비율도 한국인은 45.6%였으나, 일본인은 24.3% 수준이었다.
또 비핵화 해결 시점 항목에서 한국인 응답자는 ‘연내’(3.8%), ‘2년 이내’(13.8%)를 포함해 60% 이상이 10년 안에는 해결될 것으로 점쳤고,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는 답은 23.2%였다. 반면 일본인 응답자는 65.1%가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일관계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 평가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일관계가 ‘나쁘다’고 평가한 한국인은 54.8%, 일본인은 40.6%로 지난해 조사보다 각각 10.8%포인트, 17.1%포인트 감소했다. 두 수치 모두 2013년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미래의 한일관계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한국과 일본 모두 1~3%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일본의 인상을 ‘좋다’, ‘대체로 좋다’고 평가한 한국인은 28.3%로 작년 대비 증가했으나 일본의 한국 호감도는 22.9%로 작년보다 4%포인트 감소했다.
그동안 다섯 차례 조사에서는 일본의 대한(對韓) 호감도가 한국의 대일 호감도보다 높았으나 이번에 처음 역전됐다.
한미일 삼각 안보협력에 대해서는 한국(60.9%)과 일본(35.8%) 모두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이 높았다.
EAI와 겐론 NPO는 한일국민의 인식 차를 해소하고 서로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상호인식 조사를 해 왔으며 올해가 6번째다.
이번 조사는 19세 이상 한국 남녀 1천14명과 18세 이상 일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5∼6월 실시(한국은 면접, 일본은 방문유치 회수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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