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선거심의위원 활동…드루킹·도 변호사·민주당 역학관계” 의혹 제기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은 25일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여론조작 사건의 주모자인 필명 ‘드루킹’이 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던 도 모 변호사가 노무현 정부 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기관에서 활동했었다고 밝혔다.홍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도 변호사가 2004년 3월 대한변호사협회 추천으로 선관위 소속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에 위촉됐고, 2007년 3년 임기가 끝난 후에도 2010년까지 재위촉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시 도 변호사를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으로 추천한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은 박 모 변호사였다고 홍 의원은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2008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공심위원장을 맡았다.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은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라 인터넷 언론사의 홈페이지에 게재된 선거 관련 보도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업무를 수행하며, 불공정 선거보도에 대해선 정정보도문 게재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홍 의원은 “댓글 등으로 선거 여론을 조작한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핵심회원이 노무현 정부 때부터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며 “드루킹과 도 변호사, 경공모, 민주당 간의 역학관계에 대한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