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관계자 “해당 기관서 후속 조치 위한 논의 진행될 것”
1일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단지 분리수거장에 ‘비닐류 및 스티로폼을 재활용품으로 수거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공문이 붙어 있다. 재활용 업체들은 이날부터 폐자원의 가격 급락으로 비닐과 스티로폼 등을 수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청와대 관계자는 2일 기자들을 만나 “오전 현안점검회의에서 (재활용 쓰레기와 관련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부처를 통해 시민의 불편함이 없게 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문제와) 관련한 기관에서 후속 조치를 위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혼란이 빚어진 데 대해 국민으로부터) 야단은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야단을 맞기 전에) 시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시급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말 재활용품 수거 업체들은 재활용 쓰레기를 중국으로 수출할 길이 막혀 채산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그동안 덤으로 가져가던 비닐과 스티로폼은 수거하지 않겠다고 예고했다.
환경부와 지자체 등 당국은 오물을 깨끗하게 씻어낸 비닐이나 흰색 스티로폼은 계속 수거될 것이라고 안내한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 현장에서는 재활용품 수거 업체들이 가져가지 않을 것을 우려해 비닐 등은 내놓지 말라고 하면서 시민들 사이에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이번 혼란과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청원이 2일 오전 11시 현재 20여 건이 올라왔다.
한 시민은 “정부에서 비닐류를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청원했고 또 다른 시민은 “정부나 지자체가 관심도 없다는 듯 국민의 불편을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