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검찰, 자성 없이 자신들 권력 옹호에만 집착”

홍준표 “검찰, 자성 없이 자신들 권력 옹호에만 집착”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1-25 13:04
수정 2018-01-2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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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으로부터 적폐세력, 野로부터 사냥개 비난받는 이유 자성해야”“정현 선수 파이팅!…꼭 우승해 한국청년 기개 세계에 떨치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5일 검찰에 대해 “왜 정권으로부터는 ‘적폐세력’, 야당으로부터는 ‘사냥개’라는 비난을 받는지 자성하지 않고 자신들의 권력 옹호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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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 신년기자회견
홍준표 대표, 신년기자회견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018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검찰이 적폐세력인가’라고 쓴 어느 검사의 글을 보며 한마디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글은 김영규 춘천지검 차장검사가 검찰 내부 전산망인 ‘이프로스’에 쓴 ‘전국 평검사 대회의 개최를 촉구합니다. 대한민국 검사 전부가 적폐세력인가’라는 글이다.

김 차장검사는 글에서 검찰 수사권 축소 방침을 골자로 한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했다.

홍 대표는 “검찰이 왜 ‘적폐세력’, ‘사냥개’라는 비난을 받는지 자성이나 해보고 그런 글을 올렸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검찰이 막강한 권한을 정의롭지 못하고, 형평에 맞게 사용하지 않는다면 권한을 회수하거나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대표의 이 발언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는 옥상옥에 불과하며, 검찰개혁의 핵심은 검경 수사권 조정과 개헌을 통한 경찰의 직접 영장청구권 부여라는 평소 소신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검사 시절 정계와 검찰 수뇌부까지 얽힌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했던 일을 언급하면서 “1993년 수사 당시 ‘박철언 의원 수사로 끝내라’는 청와대와 검찰 수뇌부의 요구를 들어줬다면 저는 검사도 계속할 수 있고 출세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요구를 들어주면 김영삼(YS) 정권의 용병에 불과했다는 비난을 들을 수밖에 없다고 판단돼 검찰 고위 간부인 고등검사장 4명에 대한 수사도 감행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요즘처럼 정권의 사냥개 노릇이나 하며 이를 이용해 벼락출세하는 극히 일부 검사들 때문에 검찰개혁이 논의되는 것”이라며 “시국을 탓하기 전에 검사답게 당당하게 처신하라. 검사가 당당한 것은 정의롭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한국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에서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룬 정현(22·한국체대) 선수에게 “‘충 온 파이어’로 분전하고 있는 기량과 용기에도 큰 박수를 보낸다. 꼭 우승해 한국 청년의 기개를 세계에 떨치십시오. 정현 선수 파이팅!”이라는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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