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다음 달 12일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당직자들에게 ‘막말 자제령’을 내려 주목된다.
원내대표 경선이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 ‘친홍’(친홍준표), ‘비홍’(비홍준표)이 서로 복잡하게 뒤엉켜 막말 진흙탕 싸움으로 흐를 조짐을 보이자 자제령을 내린 것이다.
홍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홍 대표가 주요 당직자들에게 원내대표 선거나 원내대표 후보들에 대한 공격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홍 대표를 공격하는 친박 의원들을 비판한 강효상 비서실장·이종혁 최고위원, 그리고 ‘홍준표 사당화’ 공세에 반발해 사퇴 의사를 밝힌 장제원 수석대변인 사례 등을 염두에 둔 당부였던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와 측근들의 발언이 ‘원내대표 선거에 개입한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심지어 ‘당 대표가 계파 분란을 일으킨다’는 비판까지 제기된 것도 자제령 발동의 한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홍 대표 본인도 목소리를 낮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지난 28일 오후 6시 30분 이후 현재까지 페이스북에 글을 아예 올리지 않고 있다. 자신의 페이스북 글이 엉뚱한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당내 갈등이 증폭되자 ‘자제모드’에 들어간 것이라는 관측이다.
홍 대표를 앞장서 비난했던 원내대표 경선 후보들도 확전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주영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는 말로 갈등과 내홍을 부추겨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고, 나경원 의원도 “당 대표의 권한을 넘어선 발언들로 많은 의원과 당원들이 위축되는 부분이 아쉽다”고만 말했다.
또 홍문종 의원은 “당이 굉장히 어려우니 당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구성원 전부가 매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대표로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경태 의원도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국당 이미지가 나빠지는 이유 중 하나는 위기 상황이 오면 어떻게 변화와 혁신을 해 위기를 극복할지 고민해야 하는데, 아직도 어떤 계파나 세 대결 다툼으로 이어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화해 무드도 감지된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 한선교 의원을 만나 서로 유감을 표하고 화해했다”며 “(이런 의미에서) 나 역시 한 의원에 대해 게시했던 페이스북 글 2개 중 하나를 내린 상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원내대표 경선이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 ‘친홍’(친홍준표), ‘비홍’(비홍준표)이 서로 복잡하게 뒤엉켜 막말 진흙탕 싸움으로 흐를 조짐을 보이자 자제령을 내린 것이다.
홍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홍 대표가 주요 당직자들에게 원내대표 선거나 원내대표 후보들에 대한 공격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홍 대표를 공격하는 친박 의원들을 비판한 강효상 비서실장·이종혁 최고위원, 그리고 ‘홍준표 사당화’ 공세에 반발해 사퇴 의사를 밝힌 장제원 수석대변인 사례 등을 염두에 둔 당부였던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와 측근들의 발언이 ‘원내대표 선거에 개입한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심지어 ‘당 대표가 계파 분란을 일으킨다’는 비판까지 제기된 것도 자제령 발동의 한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홍 대표 본인도 목소리를 낮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지난 28일 오후 6시 30분 이후 현재까지 페이스북에 글을 아예 올리지 않고 있다. 자신의 페이스북 글이 엉뚱한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당내 갈등이 증폭되자 ‘자제모드’에 들어간 것이라는 관측이다.
홍 대표를 앞장서 비난했던 원내대표 경선 후보들도 확전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주영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는 말로 갈등과 내홍을 부추겨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고, 나경원 의원도 “당 대표의 권한을 넘어선 발언들로 많은 의원과 당원들이 위축되는 부분이 아쉽다”고만 말했다.
또 홍문종 의원은 “당이 굉장히 어려우니 당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구성원 전부가 매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대표로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경태 의원도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국당 이미지가 나빠지는 이유 중 하나는 위기 상황이 오면 어떻게 변화와 혁신을 해 위기를 극복할지 고민해야 하는데, 아직도 어떤 계파나 세 대결 다툼으로 이어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화해 무드도 감지된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 한선교 의원을 만나 서로 유감을 표하고 화해했다”며 “(이런 의미에서) 나 역시 한 의원에 대해 게시했던 페이스북 글 2개 중 하나를 내린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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