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극도의 긴장조성” 대미비난 반복…韓·日도 비난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당일인 7일 공식매체를 통해 “핵보검을 더욱 억세게 벼려갈 것”이라며 대미 대결 의지를 재확인했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자멸을 재촉하는 무모한 군사적 도발 소동’이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정세논설에서 “우리 공화국에 대한 미국과 그 추종세력의 적대 행위와 침략 책동이 지속되는 한, 지구 상에 불의와 악의 화근인 제국주의가 남아있는 한 우리는 정의의 핵보검을 더욱 억세게 벼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미제 호전광들은 트럼프의 아시아 행각 기간 그 누구의 도발이 예상된다고 떠들면서 3개의 핵 항공모함 타격단을 조선반도(한반도) 주변 수역에 끌어들여 합동군사연습을 벌이면서 극도의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제가 핵 항공모함과 전략폭격기 따위로 우리를 위협하며 가장 악랄하고 비열한 도발을 계속 걸어오고 있는데 대처하여 우리는 이 땅에서 침략과 전쟁의 화근을 송두리째 들어내기 위한 정의의 힘을 더욱 굳게 다져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날 ‘침략의 불구름을 몰아오는 호전적 망동’이라는 제목의 별도 논평에서는 우리 해군이 최근 서해 상에서 실시한 호국훈련 등을 거론하며 우리 정부를 비난하기도 했다.
또 ‘어리석게 날뛰지 말라’는 논평에서는 “미국의 반(反)공화국 적대시 책동에 적극 가담하여 물인지 불인지 모르고 헤덤벼 대는 일본 반동들의 무모한 행태는 지역 정세를 각일각 위험천만한 상태로 몰아가는 데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며 일본을 겨냥했다.
다만 이날 지면에서 신문은 5∼7일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으며, 미국 관련 언급도 기존 주장을 반복하는 선에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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