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안전사고 우려 사격장 50여개 사용 중지

육군, 안전사고 우려 사격장 50여개 사용 중지

입력 2017-10-09 16:21
수정 2017-10-0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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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개 전 사격장 대상 특별점검…“3중 안전관리체계 정립”

육군은 강원도 철원 6사단 이모 상병의 총상 사망 사고와 관련해 190개 전체 사격장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0여개 사격장은 사용을 중지시켰다고 9일 밝혔다.

또 지난달 26일 진지 공사 후 복귀하던 이 상병을 숨지게 한 6사단의 해당 사격장은 즉각 폐쇄됐다.

육군은 이날 ‘6사단 사격장 안전사고 관련 후속조치’ 자료를 통해 “해당 사격장은 즉시 폐쇄 조치했으며 유사 사고 우려가 있는 사격장 50여개소는 사용을 중지하고, 안전조치를 강구해 인증 후 사격재개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육군의 190개 전 사격장을 대상으로 시한부 특별점검을 하고 있으며, 점검 결과 불안전한 사격훈련장에 대해서는 구조적인 취약점과 안전관리체계를 조기에 보완할 계획이라고 육군은 전했다.

특히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으로 사격장 유형별로 신뢰성 있는 안전기준을 정립해 보완하고, 안전통제체계를 정비해 ‘훈련장 안전관리 인증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형별 사격통제 절차를 보완하고 사격장별 지리적 특성을 고려한 ‘사격장 운용예규’를 발전시켜 적용하며, 사격통제 매뉴얼을 표준화해 사격장·관리관·통제관의 ‘3중 안전관리체계 정립’ 등 실효성 있는 사격훈련 안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육군은 밝혔다.

육군은 “중·장기적으로는 권역 단위로 사격훈련장을 통합해 사격훈련장 수를 줄여 효율성과 안전성을 향상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면서 “이와 병행해 안전관리를 전투준비태세 유지의 전제 조건으로 인식하고, 안전육군 만들기 마스터 플랜을 추진해 제도적 기반을 구축, 행동화함으로써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육군은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故) 이 상병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지난 7일 유가족을 찾아 그동안의 특별수사 결과를 설명하고, 육군참모총장의 안타까운 마음을 함께 전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지시에 따라 사격장을 포함한 전 군의 훈련장에 대해 지난 7일부터 26일까지 일제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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