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과 전문가 의견 들어 한미FTA 협상서 국익지켜야”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9일 추석 민심과 관련해 “국민이 제일 걱정을 많이 한 것이 안보 부분이었다”며 “후세에 부담을 주는 퍼주기 정책에 대한 걱정도 많았다”고 말했다.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이 핵·미사일로 도발 강도를 높이는데 확실한 대비책이 눈에 띄지 않고, 정부가 정리되지 않은 정책을 남발해 부작용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보에 대해 믿을 만한 대책을 못 내놓는 것은 ‘좌파정부 곳곳에 주사파 출신이 들어가서 그런 것 아니냐. 바른정당이 앞장서 안보 걱정을 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책을 세워달라’는 요청이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탈원전 정책, 최저임금 인상 등을 언급하면서 “포퓰리즘 정책을 다 좋아할 줄 알았지만, 경로당 어르신들은 ‘이렇게 막 퍼줘도 되느냐’고 걱정했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를 얻으려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여권의 적폐청산 드라이브와 관련, “지난 정부, 지지난 정부들을 뒤지고 있는데 언제 앞으로 보고 나가느냐는 걱정도 있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한미 양국이 FTA 개정협상 절차에 착수한 것과 관련, “상대가 있는 협정이고 필요하다면 협정을 폐기할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 뜻대로 안 될 수 있지만, 최대한 국익을 지키기를 바라고 바른정당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여권은 과거 한미FTA를) 을사늑약 매국행위라고 비판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재개정 공약도 했다”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시간이 지나 ‘이산이 아닌가 봐’라고 하지 않도록 야당과 전문가 의견을 들어 국익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571돌 한글날을 맞아 아름다운 한글이 범람하는 외국어 때문에 훼손되고 있는 만큼 정부가 한글을 지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차제에 학문 발전과 생활의 편리함을 위해 어문정책을 재정리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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