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적 양당간 소모적인 ‘과거사 전쟁’”…민주당·한국당 동시 비판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29일 전임 정권 적폐청산 작업을 벌이고 있는 문재인 정부와 이에 반발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동시에 겨냥해 비판했다.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적폐청산이니, 정치보복이니 하는 적대적 양당간의 소모적인 ‘과거사 전쟁’이 편안해야 할 추석 밥상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어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가세해 ‘적폐청산은 퇴행적 시도’라는 망발을 늘어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기문란과 국정농단, 헌정질서를 뒤흔든 과거에 대한 청산 없이는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로 갈 수 없다”며 “이는 불의와 불공정이 반복되도록 방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신적폐·정치보복’ 운운은 적반하장”이라고 말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그렇지만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에 ‘올인’하는 것도 커다란 문제”라면서 “문재인 정부에는 과거만 있고 현재도, 미래도 찾아볼 수 없다”며 정부여당도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과 함께 미래에 대비하는 혁신에 매진해달라. 뼈를 깎는 개혁을 위해 국민에게 고통분담을 호소해달라”며 “여당과 제1야당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추석연휴가 길어 사회 양극화와 빈부격차가 더 분명히 대비된다. 상여금은 임금체불로 고통받는 근로자가 22만명이고, 20년 넘게 오르지 않는 쌀값에 농민들은 한숨만 쉰다”며 “쌀값 정상화로 농민 땀의 가치가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정부는 국민의당이 제시한 일자리·민생 정책을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내일부터 추석 연휴의 시작이다. 택배기사, 경찰 및 소방관, 국군장병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당은 추석 이후 외교·안보·민생을 중심으로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정책 대안 제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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