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교수, 박원순 서울시장실 극찬한 이유

하버드대 교수, 박원순 서울시장실 극찬한 이유

이혜리 기자
입력 2017-09-10 17:18
수정 2017-09-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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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 법대 수전 크로포드 교수가 서울시장실 전광판을 보고 “민주주의의 새싹이 될 수 있다”며 극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청 시장실 내 설치된 대형스크린을 공개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청 시장실 내 설치된 대형스크린을 공개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디지털서울시장실’은 서울시장실 한쪽 벽에 55인치 대형 모니터 6대로 만든 현황판으로 지하철·버스 등 서울시내 교통상황과 하천 수위, 화재·구조, 미세먼지, 한강수질 등 주요 시정지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화면을 직접 손으로 터치하거나 음성명령, 행동을 통해 원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박원순 시장의 주문으로 1년간의 준비 끝에 지난 6월부터 가동 중이다.

미국의 월간 IT전문잡지 ‘와이어드(Wired)’는 지난 6일 수전 크로포드 하버드 법대 교수가 지난 여름 서울시청을 직접 방문한 뒤 쓴 기고 ‘서울은 어떻게 기술 유토피아로 탈바꿈했는가’를 실었다.

크로포드 교수는 “이 현황판은 도시가 얼마나 안전한가, 노인층이 어린이들을 얼마나 배려하는가, 얼마나 친환경적인가, 시정이 얼마나 열려있는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교수는 디지털서울시장실이 스포츠 시설의 수, 노인복지시설의 수, 공공데이터 공개 개수 등 수치를 다양한 색상으로 보여주는 데 대해 “언론은 이런 것들을 사랑하지만 사실 그리 기능적이지는 않다, 색색의 엽서들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라며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이 현황판의 실제 유용성은 따로 있었다”며 서울시 직원이 시범을 보이는 과정에서 디지털서울시장실이 실제 발생한 화재사고를 실시간으로 인지하고 화재가 진화되는 과정을 보여준 이야기를 설명했다.

교수는 화재가 발생하자 화면에 화재 지역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웹카메라가 떴으며, 현장 주변에 있는 공무원에게 영상통화를 할 수 있었으며, 다른 화면에서는 소방서가 불을 끄는 데 걸리는 시간이 나와있더라며 놀라워했다.

교수는 이어 디지털서울시장실이 사과같은 식품과 아파트 가격을 보여주는 것을 예로 들며, 정말 새로운 것은 시민의 건강과 복지를 보여주는 여러 척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보고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교수는 디지털서울시장실의 정보가 연말까지 대부분 시민들에게도 공개될 것이라는 시 관계자의 말을 언급한 뒤, 이것이 ‘민주주의의 새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크로포드 교수는 마지막으로 “서울이 이렇게 할 수 있다면 훌륭한 미국의 도시들이 똑같이 하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겠냐”고 글을 마무리했다.

수전 크로포드 교수는 현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이며, 오마바 정부 과학·기술·기술혁신정책보좌관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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