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낙마한 과기혁신본부장에 임대식 KAIST 교수

박기영 낙마한 과기혁신본부장에 임대식 KAIST 교수

입력 2017-08-31 22:56
수정 2017-09-01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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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자문회의부의장 염한웅 과학기술심의위원장 백경희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 재직 시절 ‘황우석 사태’(2006년)에 깊숙이 관여했던 전력이 불거져 사퇴한 박기영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차관급) 후임으로 임대식(52)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박 전 본부장이 물러난 지 20일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염한웅(51) 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위원장에 백경희(61) 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를 내정했다.
임대식 본부장·염한웅 부의장·백경희 위원장(왼쪽부터)
임대식 본부장·염한웅 부의장·백경희 위원장(왼쪽부터)
분자생물학 분야 권위자로 알려진 임 본부장은 전형적인 현장형 과학자다. 영일고와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생화학·분자유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분자세포생물학회 학술위원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이면서 지난해 한국과학상을 수상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암 억제 유전자 기능을 규명한 생명과학 권위자로, 뛰어난 연구 역량과 관리 역량을 겸비해 기초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연구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과학기술분야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염 내정자는 서라벌고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포항공대와 일본 도호쿠대에서 각각 물리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 대변인은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과학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고, 새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 방향과 목표를 실현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백 내정자는 숙명여고와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에서 분자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논문 중복 게재로 문제가 돼 2013년 과학지에 게재된 논문을 본인이 철회한 사실이 있다는 것을 검증 과정에서 알았지만, 여러 장점 때문에 발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인선에 대한 과학계 평가는 비교적 호의적이다.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은 “연 20조원에 달하는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을 다루고 4차 산업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국제 감각도 있어야 한다”며 “임 본부장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학자인 데다 합리적인 성격이기에 잘 이끌어 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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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7-09-0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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