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방송은 ‘보천보 전투 승리’ 80주년을 맞아 4일 공군 조종사들의 비행술 경기대회가 열렸다고 전했다.
북한군은 2014년부터 매년 한 차례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전투비행술 경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경기대회에 앞서 김정은은 육·해·공군 및 노농적위군 의장대를 사열했으며, 김광혁 항공 및 반항공군 사령관이 개회사를 했다.
김광혁은 개회사에서 경기대회 목적에 대해 “모든 비행 지휘관들을 명령만 내리면 맨 앞장에서 출격하여 적 항공모함을 비롯한 그 어떤 대상물들도 일격에 소멸해버릴 수 있는 일당백의 불사조들로 튼튼히 준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전투비행술 경기대회가 미국 항공모함 등을 겨냥한 것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이번 경기대회에서는 김광혁을 필두로 공군 사단장, 여단장 등 지휘관들이 먼저 조종 및 사격 기술을 선보였으며, 젊은 조종사와 여성 조종사도 출격했다.
대회를 참관한 김정은은 “항공군 안의 전투비행사들이 비행 훈련을 정상화·생활화·습성화함으로써 일단 최후 공격명령이 내리면 침략의 본거지들을 초토화해버릴 수 있게 준비됐다”며 올해 경기대회가 지금까지 진행한 대회 중에서 제일 잘됐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김정은과 젊은 조종사들의 기념촬영에 이어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대회에서 우승한 조종사들에게 우승컵과 메달을 수여했다.
김정은의 대회 참관에는 황병서 외에도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김원홍 국가보위상, 리영길 총참모부 작전총국장, 조남진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조경철 군 보위국장, 손철주 항공 및 반항공군 정치위원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