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 분석하고 혁신안 마련한 뒤 전대 시기 결정”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문제와 관련해 사견임을 전제로 “국가적인 현안과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총리 인준이 빨리 되고 정부 조각이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되도록 해 주는 게 국회의 소임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청문위원들의 보고를 받지 않았고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야 되는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잘한 부분에 대해선 누구보다 앞장서 박수치고 격려할 것”이라며 “대신 잘못한 부분은 어떤 야당보다도 매섭게 질책하고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현충탑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앞서 박 비대위원장은 YTN 라디오에 출연, “민주당은 꽃이 피어있는 정당이고, 국민의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은 봉오리도 맺지 못한 정당이기 때문에 국민의 이목과 관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라면서도 “꽃은 지게 돼 있고, 봉오리도 맺지 않은 식물도 꽃이 피게 돼 있기 때문에 내년엔 국민의 지지를 다시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 목표로 “적어도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3개 이상은 이겨야 하고, 수도권에서 선전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 “전대를 7월이나 8월로 잡아서 선거운동을 하고 다닌다면 국민적 평가가 어떨지 상당히 우려스러운 면이 있다”라며 “먼저 대선 패배 원인을 분석하고 획기적으로 환골탈태할 수 있는 혁신안을 마련한 시점에 중지를 모아 전대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선 “추경으로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만들어낼 일자리가 일자리를 원하는 사람들의 구미에 맞는 것인지 평가해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역할에 대해선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당의 큰 정치적 자산인 것은 변함이 없다. 본인이 자숙의 기간을 갖고 재기를 위해 여러 가지 지혜를 짜는 게 필요하다”라며 “저희도 당을 다시 세우는 데에 있어서 고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